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soh Jul 08. 2019

타이탄의 도구들_팀 페리스, 박선령 정지현 옮김,

201명의 타이탄을 만나는 가장 빠른 방법

글로벌 CEO 이자 석학, 언론들에게서 ‘ 이 시대 가장 혁신적인 아이콘’으로 평가받는 팀 페리스.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기업가정신’을 강의하는 그는 그간 집필한 네 권의 책 모두를 <뉴욕 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해냈다.


페이스북, 우버, 알리바바를 비롯한 50개 이상의 기업을 발굴, 투자해 큰 성공을 거두었고, <패스트 컴퍼니> <포브스> <포춘>등 세계적인 매거진들이 선정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가장 독창적인 혁신가들’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2017년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 책 <타이탄의 도구들 Tools of Titans>은 출간 전부터 세간의 깊은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팀 페리스는 이 책의 집필을 위해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팀 페리스 쇼 Tim Ferriss Show>에 지난 3년에 걸쳐 수백만 청취자와 함께 뽑은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 200명’을 출연시켰다.


알랭 드 보통, 세스 고딘, 말콤 글래드웰, 파울루 코엘류 등의 세계적인 석학과 작가들을 비롯해 구글, 픽사, 트위터, 페이팔,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등 최고의 혁신기업을 만든 창업가와 CEO, 슈퍼리치 협상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예술가, 전문직 종사자, 피트니스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팀 페리스의 방송에 나와 자신들의 성공 노하우와 철학, 삶의 지혜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고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긴 인터뷰, 그리고 그들이 제시한 다양한 성공 비결들을 자신의 일상에 직접 적용해 얻은 탁월한 성과와 경험들을 두루 망라해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그것을 ‘거인’이라는 뜻의 ‘타이탄 Titan’이라고 명명했다.                                              


무엇이 그들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공과 부, 지혜를 갖춘 타이탄으로 만들었을까?                                                                                                                                                                                                    

한 마디로 타이탄들의 성공 비결은 ‘담대한 목표와 그것을 돕는 디테일 Detail’로 정의된다. 그들은 작은 것에서 큰 기회를 찾아내는 남다른 루틴과 습관을 갖고 있었다. 무엇보다 강력한 집중력의 소유자들이었다. 매일 아주 작은 것(팔 굽혀펴기 1개)이라도 꼭 목표를 이루는 사람들이었고, 그와 동시에 매일 실패에서 배우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완벽한 천재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고 1등도 아니었다.


그들은 1등과 싸워 이긴 사람들이었다.


우리는 이 책에서 그 어떤 ‘신화’를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 대신 결점투성이 사람들이 땀과 노력, 정교한 계획과 전략으로 한 걸음씩 전진한 놀라운 성취들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안의 가장 큰 가능성을 만난 사람들의 보석 같은 이야기들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팀 페리스의 삶을 바꿔놓았다. 타이탄들은 그에게 예전보다 훨씬 더 높은 성과와 수입, 행복과 평화를 선물했다.


세계적인 거장을 만나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래리 페이지’를 만나 2시간 동안 얘기를 나눈다면 인터뷰 후에 나는 어떤 생각, 어떤 생활을 하게 될까?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만약 팀 페리스의 위치(인터뷰어)에 자리하게 된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지 잠깐 상상해보았다.


성공한 사람들과의 대화는 단시간 내에 그들의 삶을 통째로 전해 들을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팀 페리스는 200명의 거장들을 만나는 3년 동안 그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럽게(어쩌면 당연하게) 거장들의 삶을 흡수했을 것이고, 결국 그를 또 한 명의 ‘타이탄 Titan’으로 탄생시켰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 책을 ‘타이탄이 된 팀 페리스’로 읽어 본다.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것은 결국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계발 서적의 홍수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기란 쉽지 않다. 우리가 대걔 책을 선정하는 방법에서 가장 쉬운 방법은 '베스트셀러' 속에서 선택하는 것이다. 이 책 또한 그런 부류 중에 한 권이다.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대부분의 자기계발 서적들이 전하고자 하는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가장 짧은 시간 내에 200명 아니 팀 페리스를 포함하여 201명의 명사들과 대화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나는 왜 글을 쓰는 것일까?                                                

                                                                                                                                                         

당락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글을 명확하게 쓸 줄 아느냐다. 글의 명확성이 곧 사고의 명확성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굳게 믿는다. 디지털 시대가 발전하면 할수록 글을 쓰는 사람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오늘날 큰 성공을 거두는 사람들 모두는 말하기와 글쓰기에 탁월한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우리는 어렵잖게 발견한다.(p.92)


질 보다 양이 선결되어야 한다. 양적 팽창은 질적 전이를 가져온다. 빠른 시간 내에 초고를 확보한 작가는 더욱 빠른 속도로 자신감을 그 위에 보태나간다.(p.150)


인풋에 비해 아웃풋이 적은 나의 경우는 말로 쏟아내는 대신 글로 쏟아내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과 어우러져 대화할 때면 분위기에 맞는 적절한 어휘를 찾아야 하고, 표현을 순화해야 하고, 사실 거추장스러운 게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글로 쓸 때는 사정이 좀 다르다. 내가 글을 통해 그 어떤 표현들을 쏟아내더라도 결국 볼 사람은 볼 것이고, 불편한 사람은 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읽는 사람의 취사선택에 맡기는 것이다.

그래서 마주 보며 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말들을 글로 써 내려가며 내 목소리를 높여본다고 해야 할까.


또 다른 측면에서 내게 글쓰기는 나를 가장 잘 위로해주는 하나의 Tool이다.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 글 쓰는 당시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내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간이라고 해야 할까. 이기주 작가처럼 말을 아껴 글을 쓴다고 하면 오만방자한 사람처럼 보이려나? 이유가 무엇이든 글로 쏟아내고 싶은 것 같다. 글이 편하다.                                              


나는 왜 책을 읽는가?


알랭 드 보통은 “진정한 성공이란 평화로운 상태에 놓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평화로운 상태를 얻으려면 주체의 삶을 회복하고 타인이 나를 이해하고 받아주기를 바라지 않아야 한다. 어떤 사람이 자신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며 당신에게 화를 낸다고 해보자. 그의 얼굴을 천천히 살펴보라. 그는 당신의 이해 부족 때문에 화를 내고 있는 게 아니다.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는 자신의 불안 때문에 당신에게 못 되게 구는 것이다. 그러니 당신은 타인의 반응보다는 자기 자신의 반응을 더 깊이 살펴야 한다. 타인에게 상처받는다는 건, 결국 자신에게 상처받는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알랭은 계속 조언한다.


“불안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이 순간의 좋은 일에 감사하는 것이다. 모든 것은 끝이 있고 모든 것은 사라진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규칙적으로, 의도적으로 잠깐씩 멈춰 서서 그 사실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들에 핀 꽃을 보고 탄성을 지르면 사람들은 당신을 패배자라고 손가락질할지도 모른다. 지금 꽃을 보고 감탄할 시간이 있느냐고, 원대한 꿈은 없느냐고, 야망이 그것밖에 안 되느냐고 말이다. 하지만 경험을 더 쌓고 시련의 파도를 넘고 넘다 보면, 언제부턴가 꽃 한 송이, 아름다운 구름, 모두에게 친절한 미소를 날리는 평화로운 아침 같은 일상의 사소함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운명의 여신은 우리에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인간은 그만큼 나약한 존재다. 해고에 대한 불안, 신체의 질병, 경제적 압박 등 조금만 상황이 틀어져도 우리는 쉽게 무너진다. 아주 약간의 좌절만으로도 그렇게 된다. 따라서 이 같은 나약함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별 큰일 없이 무탈하게 지나가는 하루에 진심을 다해 감사할 때 극복의 길이 열린다. 감사야말로 불안과 두려움을 보내오는 운명의 여신에게 맞설 수 있는 인간의 가장 효과적인 무기다.”(p.164-165)


명상가 샘 해리스 또한 두려움을 사라지게 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맑은 하늘을 이용할 것을 권유한다. 이는 많은 타이탄들이 효과를 얻고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족첸을 아는가? 이는 티베트 불교의 최고 수행법이다. 두려움이나 불안이 엄습할 때는 눈을 뜬 채 맑은 하늘과 지평선 너머를 쳐다본다. 그러면서 현재 경험하고 있는 것에 아무 판단 없이 주의를 기울여보라. 머리가 맑아지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을 때의 감정들이 사라지고 있음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p.165)


스타트업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회사를 만든 인물의 비결은 무엇일까? 트레이시는 이렇게 답했다. “열 번의 실패다. 사업을 시작할 때 투자자들에게 홍보를 할 생각이라면 처음 열 번의 미팅은 별로 자금 지원을 받고 싶지 않은 투자자들과 가지라고 충고해주고 싶다.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고? 투자를 받고 나서는 그랬을지 모르지만, 처음부터는 아니었다. 처음에는 대부분 실패하게 마련이다. 나도 정말 오랫동안 실패를 거듭했다.(P.132)


이 모든 실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전히 운이 좋은 것은, 우리에게 필요한 건 하나의 출판사, 한 명의 결정적인 투자자, 하나의 X라는 사실이다. 그러니 부지런히 돌아다녀라. 최소 열 번 이상 실패한 다음 링에 올라라.(P.133)



영적으로 힘든 순간(물론 내가 힘들어하고 싶어 힘들어하는 순간)에 나는 책으로 위로받는다. 나는 성공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자기 계발서를 읽는 것은 아니다. 그냥 ‘너 지금 잘하고 있다는 위로’를 발견하기 위해 자기 계발서를 읽는다.  지금은 성공한 사람들에게도 실패라는 ‘그늘’은 있었다는 것. 내가 실패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니 슬퍼하지 말라는 것. 삶의 모든 순간들이 비단 성과 패를 가르는 기준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 중에서 가장 적절한 순간에  배치되어 나를 위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감정의 기복 없이 알랭 드 보통이 전하는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하는 데 최적의 Tool이 책이고 자기 계발서도 그중 하나일 뿐이다.                                              


그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는가?

                                                                                                                                                

- 그들 중 80퍼센트 이상은 매일 가벼운 명상을 한다.

- 45세 이상의 남성 타이탄들은 대부분 아침을 굶거나 아주 조금 먹는다.

- 많은 타이탄들이 잠자리에서 특별한 매트를 애용한다. 바로 칠리 패드다.

-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찰스 멍 거의 <불쌍한 찰리 이야기>, 로버트 치알다니의 <설득의 심리학>,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다른 책들보다 훨씬 더 칭찬하고 더 많이 인용한다.

-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창의적인 작업 때마다 반복해서 틀어놓는 노래 한 곡, 앨범 하나를 갖고 있다.

- 거의 모든 타이탄이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많은 고객과 클라이언트를 사로잡은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성 경험을 갖고 있다.

- 그들은 모두 '실패는 오래가지 않는다'라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

- 그들은 대부분 자신의 분명한 '약점들'을 받아들이고, 그것들을 커다란 경쟁력 있는 기회로 바꿔냈다.


오직 두 가지를 기억하라


성공은, 당신이 그걸 어떻게 정의하든 간에, 올바른 경험으로 얻어진 믿음과 습관들을 쌓아가다 보면 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


당신 마음에 떠오르는 슈퍼 히어로들(기업가, 억만장자, 최고의 하이퍼포머 등)은 모두 걸어 다니는 결점투성이들이다.

                                              

이전 18화 공부머리 독서법_최승필, 책구루, 2019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