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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h Jul 04. 2019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_김민식

짠내 라이프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를 통해 독자들의 꺼져가던 영어 공부 열정에 불씨를 지피고, 누구에게나 숨어 있는 ‘쓰기’ 본능을 일깨워 준 <매일 아침 써봤니?>에 이은 김민식 pd의 세 번째 책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와 조우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김민식 작가를 구해주는 3개의 요술 주머니는 영어, 글쓰기, 여행, 그중 가장 쉽고 재미난 것이 여행이었다고 하는데요. 현, MBC 드라마 PD이자 SF마니아 겸 번역자, 시트콤 팬 겸 PD, 드라마 애호가 겸 감독 그리고 책벌레 겸 작가, 취미를 직업으로 바꾸는 게 취미이자 직업인 사람 김민식 pd의 여행은 어떤 모습인지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를 통해 들여다보았습니다.

일전에 김민식 작가의 <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고 포스팅을 한 적이 있어요. 당시 책을 읽고 느꼈던 생각은 ‘喜喜樂樂’. 그런데 이번 책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기쁘고 즐거워요. 어쩌면 인생을 한결같이 즐길 수 있는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인생을 시련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저자의 경우도 혹독한 시련의 시간을 지나왔지요. 하지만 그는 아무리 힘든 일이 닥쳐도 별로 개의치 않아 보입니다.

그의 ‘호연지기’는 어떻게 길러진 것일까요?

저들이 내게 무엇을 할까?’ 이것을 고민하면 힘들고 지쳐요. ‘저들이 내게 준 벌을 내가 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렇게 관점을 전환해봅니다. 그럼 무엇이 오든 즐길 수 있어요. 대기 발령을 이용해 자전거 여행을 떠났고요. 다녀와서 인사위에 올라가 대차게 붙었어요. 역시 싸움하면 기싸움이에요. 기득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기싸움에서 눌립니다. 잃을 게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겁이 나거든요. 저는 가진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제가 세상에서 얻을 게 많지요.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지고 싸움에서도 눌리지 않아요.

잃을 게 없다고 각오해야 모든 걸 얻을 수 있는 법이니까요.(p.242)

기득권에 올라 탄 순간부터 가진 걸 지키려고 혹은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빼앗기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힘들게 올라 탄 말에서 내려오는 것은 순간입니다. 방심은 금물이에요. 말을 타고 장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전전긍긍합니다. 그들에게 있어 온전한 것은 권력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진 게 없는 사람은 잃을 것이 없어 용감합니다. 이 단순한 진리를 알 게 되면 두려운 게 없어지는 것 같아요. 그들에게 있어 온전한 것은 그 자신 뿐입니다.


‘영어’를 정복하기 위해 10년을 한결같이 노력했던 ‘꾸준함’, 글을 쓰기 위해 출근 전 매일 새벽마다 블로그에 글쓰기를 했던 ‘성실함’, 그리고 인생에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 끙끙 앓지 않고 여행하며 털어내려고 했던 ‘의연함’이 그의 호연지기를 채워줄 수 있었던 힘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단 하나에 집중하는 사람은 자주 실패하지 않습니다. 바구니 하나를 잘 지켜보며 들고 다니는 것은 쉽습니다. (P.135, 원씽, 게리 켈러, 제이 파파산)

한기지 일을 10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계속해서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제게는 없습니다. 그래서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것도 없어요. 바구니 하나를 지키는 일이 제겐 가장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연초부터 지속하고 있는 일이 있는데요. 바로, 책 읽기와 글쓰기입니다. 언젠가 ‘절대 시간의 법칙’이 제게도 적용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조급해하지 않고 그냥 계속해보려고 합니다.



고등학교 때 시험을 치르고 나서 원하던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엄마한테 울면서 전화를 했던 적이 있어요. 이 일은 엄마도 저도 아직도 기억을 하는데요. 그때마다 엄마는 “괜찮아.”하셨습니다. “엄마는 뭐가 맨날 괜찮대!”하면서 이번에는 아빠한테 전화를 했거든요. 그런데 아빠도 엄마와 같은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괜찮아, 뭘 그만한 일로 울고 그러냐. 다음에 잘하면 되지.”

당시 저는 이 “괜찮아.”라는 위로가 효험을 발휘하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서 보니 제가 힘들다고 생각했던 그때 들었던 “괜찮아.”가 힘든 순간 제가 버틸 수 있는 버팀목이 되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소위 믿는 구석이 있으니 어딜 가나 주눅 들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했던 것 같아요. 어딜 가나 제가 해야 할 일 차질 없이 해놓고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고, 근무시간에 딴짓거리 절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끔 미움을 사기도 했던 것 같아요. 정해진 루틴대로 움직였을 뿐인데 남들 눈엔 못마땅해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들 마음까지 제가 어찌할 도리는 없으니까요. 그저 제 할 일만 묵묵히 해 나갑니다.

잦은 실패의 경험은 저를 의연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실패해도 ‘괜찮다’는 위안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이 위대한 유산을 부모님께 특별히 물려받았습니다. 무척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 아이에게 ‘괜찮아.’라는 얘기를 자주 하는데요. 너무 일찍이 했을까요? 만사 ‘괜찮아’해서 가끔 당혹스러울 때가 있어요. 역시 육아는 제가 생각했던 것과 반대 방향으로 흐릅니다. 어렵습니다.


짠내 라이프

돈을 벌기는 쉽지 않지만, 아끼는 건 쉬워요. 돈을 벌려면 타인의 욕망을 충족시켜줘야 하는데, 돈을 아끼려면 나의 욕망만 절제하면 되거든요. 다들 돈 벌 방법을 연구하지만, 궁극의 방법은 돈을 아끼는 습관이라 생각합니다. (P.85)

절약하는 습관은 배낭여행 덕분에 길러졌어요. 살다가 힘든 지경에 닥쳐도 여유롭게 웃습니다. 인생의 위기는 주로 돈을 더 벌고자 할 때 옵니다. 돈에 대한 욕심을 줄이면 인생이 훨씬 여유로워집니다. 유럽 배낭여행을 통해 배웠어요. 돈이 없다고 즐기지 말라는 법은 없다는 것, 덜 벌고 더 즐겁게 사는 방법도 있다는 걸 말이지요. 지금도 회사생활을 하다 선택의 갈림길에 서면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돈을 버는 게 중요한가, 자유롭게 사는 게 중요한가?’ 저는 후자를 선택합니다.

세상에는 공짜로 즐길 수 있는 게 은근히 많아요. 인생을 사는 데 큰돈은 필요 없다는 믿음이 있다면, 돈을 벌기 위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감내하지 않아도 됩니다. 집도 없고 돈도 없고 가진 것 아무것도 없어도, 온 세상을 내 것인 양 즐길 수 있어요. 그런 점에서 배낭여행족은 ‘공짜로 즐기는 세상’의 주인이지요. (P.86)

여행을 하면서 깨닫게 됩니다. ‘인생에 꼭 필요한 물건은 의외로 적구나.’ 물건보다는 경험에 돈을 쓰며 삽니다. 남는 건 추억밖에 없어요. 소유냐 존재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소유를 줄이고 존재를 살찌우는 편이 낫습니다. (P.111)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게 중요하다”는 마인드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월급에는 한계가 있지만 소비에는 한계가 없으니까요. 이런 제가 소비를 할 때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가성비’입니다. 제가 소비하는 가성비의 이면에는 ‘값은 싸고 좀 있어 보이는’ 소비입니다. 간혹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만날 때 저는 반색을 합니다. 그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가성비가 떨어지는 제품을 만나게 되면 실패의 대가로 기꺼이 배송비를 지불하고 반품을 합니다. 맘에 들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는 내내 좋지 않은 기분과 마주하고 싶지 않거든요. 가끔은 가성비 대신에 고가의 제품을 구입할 때도 있습니다. 물건을 구입하면 고장이 나거나 망가지지 않는 한 계속 사용합니다. 수리가 가능한 제품은 몇 번씩 수리하며 사용하기도 해요. 일전에 한 번은 값싼 청소기를 구입해서 딱 1년만 사용하고 버리자 하고는 5년을 사용한 적이 있어요. 고장이 안 나니까 버릴 수가 없더라고요. 그때부터 고장이 잦지 않은 제품은 다소 비싸더라도 디자인까지 마음에 드는 제품으로 구입합니다. 값싼 제품을 여러 개 사용하느니, 비싸고 좋은 제품 하나만 사용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거든요. 이것 또한 제게는 합리적인 소비입니다. 소비의 측면에서도 개성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가끔 어떤 사람은 똑같은 제품을 색깔별로 구입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소비의 행태가 다른 것이지 누가 더 낫다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다른 것일 뿐이니까요.

2008년도에 케세이퍼시픽을 타고 런던으로 날아간 적이 있어요. 홀로 떠난 첫 배낭여행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간단한 영어 회화 몇 가지만 구사할 수 있었어요. 무모하게 떠났던 여행이었습니다. 출발하기 전 배낭여행 카페를 통해 ‘한인 민박’으로 숙소를 미리 예약하고 떠났습니다. ‘한인 민박’에서는 아침과 저녁을 포함한 숙박비가 책정이 되는데요. 아침으로 든든한 한식을 챙겨 먹고, 점심 한 끼는 현지식으로 사 먹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은 식사 시간에 맞춰서 귀가할 때는 먹었고, 귀가가 늦을 때는 밖에서 먹고 들어가고 했습니다. 당시 파운드가 2천 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지금보다 비싸던 시절이었습니다. 런던에서 1주일을 여행하다가 떼제베를 타고 파리로 넘어갔습니다. 이것도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갔었어요. 현지에서 영어가 안되기 때문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제가 영어를 못해서 의사소통에 문제는 있었지만 길 눈은 밝은 편이거든요. 파리에서도 1주일을 있었는데 여행하는 동안 큰 어려움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고 나서 무작정 떠났던 여행이었습니다. 혼자 하는 여행이 당시엔 무척 외롭더라고요. 그때는 그랬어요. 많이 외로웠습니다. 무리 지어 온 여행자들 틈에서 의연한 척했지만 티가 났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후일담처럼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때 이후로 유럽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그때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그때 보단 영어에 자신감이 붙었어요. 물론 아직도 의사소통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할 때 생각보다 유창한 영어가 필요한 건 아니란 걸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어디라도 떠날 수 있습니다.

6월 1일부터는 일일 소비 현황을 기록해 보려고 해요. 늘 들여다보고 줄일 수 있는 항목은 개선하기 위해 애를 쓰려고 합니다. 길고 긴 여정을 위해서는 노후대비가 탄탄해야 하잖아요. 조금이라도 젊을 때 시작해야 힘든 지경이 와도 잘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민식 pd에게 여행은 어떤 의미일까요?


늙고 병들면 안락한 방법으로 세상을 등지고 싶다고 했더니, 누가 그랬어요.

“생로병사가 모두 모여 인생인데, 앞의 좋은 것만 취하고 뒤에 것은 버린다는 건 인생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늙고 병들어 죽어가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있지 않을까?” 여행도 그렇습니다. 좋은 날씨, 좋은 경치만 쏙 빼먹고 내뺄 순 없어요. 여행에서 고난이 닥치면 깨달음이 오고 배움이 생깁니다. 비가 오면 비를 맞으며 달립니다. 인생이든 여행이든, 오는 대로 받아들이려고요. (P.290)

평생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되는지 안 되는지 해보기 전에는 모른다.’
‘낯선 것을 익숙한 영역으로 편입해가며 나의 영역을 확장한다.’
‘아무리 힘든 여행도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된다.’
‘다름을 인정하면 즐거워진다.’
‘산을 오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가 ‘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준다’라는 믿음입니다.(p.295)

살다 보면 그런 때가 와요. ‘난 누구인가, 또 여긴 어딘가?’ 싶어 지는 때 말이지요. 기차를 잘못 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주위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야 해요. 엉뚱한 기차를 탄 나 때문에 모두를 불편하게 만들 필요는 없잖아요.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즐거운 여행의 동반자가 되는 거지요. 기왕에 잘못 탄 기차, 느긋하게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가는 편이 나을지도 몰라요. 그 기차 여행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도 있고, 뜻밖의 풍경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는 인생의 주인이 돼 모든 것을 결정하며 산다고 생각하지만, 인생은 사실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십몇 년을 공부하고 준비했는데 내가 가고 싶은 곳에서는 나를 받아주지 않고, 어쩌다 취직한 곳이 꿈의 직장이 아닐 수도 있어요. 딱히 달아날 곳도 없어 하루하루 버티듯 살아내야 할 때도 있고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못 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줍니다. ‘이 기차가 아닌가 봐!’하며 당황하거나 분노하는 대신 기왕에 탄 열차, 여행을 즐기는 거예요.

내년 초가 되면 우리는 결심을 하지요. ‘올해는 영어 공부를 하겠어.’ ‘올해는 다이어트를 하겠어.’ ‘올해는 자격증을 따겠어.’ 저는 새해 목표를 따로 세우지 않습니다. 그냥 아침에 일어나 그날 가장 하고 싶은 일을 가장 열심히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계속하다 보면 좋아하는 일이 잘하는 일이 되고,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 언젠가 직업이 될 수도 있어요. 안 되면 또 어때요? 좋아하는 일을 실컷 했으니 그것으로 된 거죠. 인생은 대충대충 삽니다. 대신 하루하루는 열심히 알차게 살아요.

진짜 행복한 사람은 행복이 무엇인지 신경도 안 쓸 거예요.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즐겁게 살고 있을 테니까요. 이렇게 즐거운 하루하루가 이어져 언젠가는 행복한 삶으로 완성되기를 희망합니다. 배우가 되기 위해 순위 소개를 하는 건 아니에요. 여행 작가가 되기 위해 유배지 발령을 자원하는 사람도 없고요. 하지만 때로는 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로 데려다줍니다. 그걸 믿어야 삶의 모든 순간이 즐거워지고,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어요.

삶은, 하루하루가 다 선물입니다.(p.298~p.299)

새해가 되면 저는 아직까지 꼬박꼬박 목표를 세웁니다. 그리고 이뤄낸 목표에 대해서는 ‘성취감’을 느낍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고 하잖아요. 저 혼자 좋아하고 뿌듯해하지만, 그런 날은 제 기상이 어깨까지 치솟습니다. 저는 목표 세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 기상이 자주 치솟을 수 있는 일로 자주 만들어줍니다. 그래야 제 ‘호연지기’도 길러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올해 초 목표에 ‘자격증’ 따기가 어김없이 들어가 있었어요. 아이 겨울 방학 때 날은 춥고 할 것은 마땅치 않으니 마냥 흐트러질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무언가에 저를 붙들어 놓습니다. 제 자신을 붙들어 놓기에 ‘자격증’처럼 만만한 것이 없잖아요. 공부를 열심히 해서 ‘필기시험’에 합격을 했습니다. ‘실기 시험’은 2년간 유예 기간이 있다고 해서 잠시 내려놓고 있어요. 돌아오는 겨울 방학 때 다시 해보려고요. 아이 학기 중에는 다른 계획을 세우지는 않습니다. 그저 아이도 저도 하루하루 잘 보내는 것에 의의를 둡니다. 하지만 길고 긴 겨울 방학 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게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때를 대비해서 또 다른 계획을 세워둡니다. 저는 의지가 약해서 작은 목표라도 세워두어야 해요. 제 행복의 빈도를 위해서요.

공짜로 즐기는 자전거 여행 코스

책에서 소개한 자전거 여행 코스를 정리해봤습니다. 제 남편이 가끔 자전거 라이딩을 가는데요. 이 마인드맵을 선물했더니 반색을 합니다. 글도 쓰고 남편도 기쁘게 하고 일석이조가 된 셈이네요. 다른 여행 책자가 없어도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한 권으로 '해외 배낭여행’, ‘등산’, ‘자전거 여행’까지 즐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기쁠 수가 없습니다. 가성비가 참 좋은 책이에요.

김민식 추천 국내 자전거 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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