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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Jul 29. 2019

장마가 끝나고

저녁마다 맥주 마시고 싶은 계절이 왔다 

# 올해 여름은 왠지 더 심심하다.

매미 울음소리가 온 동네를 뒤덮는 걸 보니, 이제 장마가 끝나고 진짜 여름이 온 느낌이 든다.

예전 같으면 어디선가 열리는 여름 음악페스티벌을 하루쯤은 가있었을텐데, 올해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SNS로만 락페 소식들을 접했다. 요새 왜이렇게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했더니, 최근 체력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이런 활동들을 전혀 하지 않아서 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런 활동들의 일부를 같이 해주던 남편도 어느순간부터 같이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최근 작은 수술을 하면서 여러가지로 건강이 엉망이 되어 있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젊은 나이에 당뇨와 지방간이라니, 절대 요리한번 안하고 외식하고 밤에 간식이나 먹자고 했던 것이 머쓱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올해 여름은 정적이지만, 이참에 조금 더 같이 건강해지는 걸로 마음 먹었다. 


# 그래도 가끔은 맥주가 위로해주니까 

오늘은 집에 가는 돌아가는 길에 간단히 짧은 맥주를 하고 들어갔다. 

매일 매일 먹어줄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가끔씩이라도 약간은 습기찬 여름바람 맞으면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 것이 요새는 제일 즐거운 일인것 같기도 하다. 


다음번에 먹을땐 시원하고 씁쓸한 코젤다크 맥주를 마셔야지.

사람들과 시끌벅적 농담도 하고 푸념도 늘어놓고 싶은 여름밤이다. 



유희열 - 여름날 (안테나뮤직 워리어스)

매년 여름만 되면 꼭 재생해보는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7tcwwHzXon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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