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플레이리스트 첫번째.
며칠간 날씨가 굉장히 춥다. 눈도 내리고 진짜 겨울이 온 기분이 든다.
날도 춥고 코로나 때문에 밖에도 못돌아다니는데, 이참에 그동안 못찾아들었던 음악도 많이 찾아듣고 플레이리스트도 새로 만들어보고 있다.
차가운 날에는, 방안에서 따뜻한 노래를 들어야지!
#겨울에 듣는 플레이리스트 첫번째 적재: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
겨울에 듣는 플레이리스트 첫번째 곡은 2020년 11월에 발매된 적재의 <2006> 앨범의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이다.
적재는 06학번인데, 당시에 동기 선배들과 함께 음악하고 합주하던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이 음악을 만들었다.
연습 강박에 시달리고 찌들어서 우울했던 순간도 많았기에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때만큼 순수하게 열정적으로 음악을 했던 시절이 없었던 것 같아 그 시절을 반짝반짝 빛나던 시절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나도 06학번이라 이 노래를 들으면서 나의 어설펐던 2006년도 신입생 시절도 한번 떠올려봤다.
생각하니 부끄러운 기억이 더 많긴한데.. 세상 물정은 모르고 열정만 가득해서 무언가를 할 때마다 혼자 두근두근 설레여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그 때도 지금처럼 많은 것들을 알았다면 좀 더 현명하게 살았을텐데 라고 아쉬워 하는 순간이 많았지만, 어떤 일에 옛날처럼 설레임이 없는 요즘엔 아무것도 몰랐을 때가 그립기도 하다.
official MV (출처: 원더케이 유튜브채널)
라이브영상 야간작업실 (출처: 네이버나우 유튜브채널)
어제 같아
밤새워 나누던 얘기들
이어폰 귀에 꽂은 채로
잠들기 아쉬워서 몇 번이고 돌려 듣던
그 밤이 꿈만 같아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그 모든 예쁜 시간들이
보내기 아쉬워서
자꾸 떠올리게 되나 봐
세상이 하나둘씩 이해되기 시작할 때쯤
더 그리워지는 건 왜일까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
모두들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고 있는
이 순간이 왜 난 슬퍼질까
이젠 지나간 나의 2006년
뭐라 말할까
치열하게 살아왔던
어렸었던 우리의 지난 나날들이
너무도 그리워서
자꾸 꺼내 보게 되는걸
세상이 하나둘씩 이해되기 시작할 때쯤
더 그리워지는 건 왜일까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
모두들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고 있는
이 순간이 왜 난 슬퍼질까
이젠 지나간 나의 2006년
아무 이유 없이 모여 앉아
의미 없는 대화에
사소한 얘기에 울고 웃던
그때의 우리가
참 좋았었어
그땐 몰랐었던 행복한 시간들
시간이 흘러도
좋은 기억만
내게 남겨줘서 고마웠어
반짝 빛나던 나의 2006년
시간이 흘러도
아직 그대로
내 마음 한 켠에 남아있어
이젠 지나간 나의 200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