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정리하는 것부터
3월에 이어 아무리 쉬어도 피곤해서 정신을 차릴 수 없는 4월이었다. 밤마다 아파서 새벽에 자꾸 깼다. 자꾸 눈이 푹 들어가서 없던 쌍커풀이 생겼다. 오락가락한 날씨(바람) + 꽃가루 + 생리증후군 + 목통증 등 이것저것 나에게 취약한 환경이라 어쩔수 없었던 것 같다. 요새는 오히려 추운 겨울이 더 나은 것 같다.
피곤한 와중에도 벚꽃도 최선을 다해 구경하고 간단한 차박캠핑도 다녀오고 원데이클래스도 들었다. 넬 콘서트도 2번 다녀왔다. 막상 4월달 정리를 하고 보니 피곤하다면서 하고 싶은 건 다한 것 같다.
원래는 기록용으로 매일 짧은 일기를 썼는데, 언젠가부터 일기장을 채우는데 강박을 느끼기 시작했다. 상담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매일일기 쓰기는 주단위로 바꿨고 차차 월단위, 연단위로 변경하는 방향으로 해보기로 했다. 매일 쓰는 것도 좋지만 장기로 볼 때 기록이 너무 많기만 하면 내 삶의 주요한 이벤트를 한눈에 알아채기가 어렵다는 조언을 주셨다. 확실히 주기를 늘린 후부터는 강박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느낀다.
어지러웠던 컴퓨터 폴더와 구글드라이브, 핸드폰 폴더도 모두 정리를 했더니 이것만으로도 훨씬 생활이 정돈된 느낌이 든다.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해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막상 이번에 콘서트도 가고 밖에 돌아다녀보니 저질체력 때문에 힘든 것 외에는 훨씬 즐거웠다. 올해 남은 시간은 하기 싫어도 체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 싶다.
기억에 남는 일
- 4월 초 펜션혜원. 남편 범이 고양이에게 간택당하고 상사병 걸림
- 꽃꽂이 동호회 돼지 클럽
- 피기나미 그림일기
- 넬 콘서트 + 함성이 가능한 + 2번감
- 제대로된 첫 차박 캠핑
- 2022 벚꽃 윤중로 + 판교와 탄천 벚꽃
- 동생과 수원에서 도자기 만들기 (aka마그넷과ㅇㄲ)
- 무섭게 피는 작약일기
- 봄이라 매주 꽃구매 >> 산당화 마트리카리아 작약 다알리아 진딧물의 충격.
- 맛있는 엑설런트 아이스크림
- 한달간의 고통을 호전시켜준 한의원
- 재밌는 타로면담과 눈다래끼
- 쥐순이의 내집마련
- 내가 만들어 먹은 삼겹살 김밥 맛있었음
이번달에 한 일
- 포트폴리오 신규 버전. 노션 버전 이력서도 드디어 완성!
- 구글 드라이브 파일 정리 완료 (깔끔)
- 핸드폰 바탕화면 정리 완료
- 밑미 리추얼 음악디깅과 영어문장 리추얼 마무리! 나를 껴안는 글쓰기 이어서 하는 중
- 4개월만에 브런치 글쓰기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음
재밌게 본 컨텐츠
-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
- That That (prod. & feat. SUGA of BTS)
- 블랙핑크 코첼라 라이브
영감을 받은 글이나 이야기
- 상담에서 알게 된 것: 머리를 쓰는 것에 비해 마음을 쓰는 일에 미숙 > 감정순발력이 낮은 편 (화가 나도 화가 나는 것을 바로 인지를 하지 못함). 나의 자존감이 낮은 이유는 능력치의 부족을 느끼는 것이 메인이 아닌, 감정순발력 부족으로 인해 내가 하고 싶은말을 하지 못하는 순간 발생하는 것임을 발견함
- 요즘은 남의 인생을 보기 너무 쉬운 세상 >>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세상의 불공평함이 뭔가 고민해보자. (주변의 인성 좋은 사람들, 내 편이 되어주는 가족, 저질체력이지만 나름 건강한 몸 등..)
-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는게 어렵다면 지금 내가 하는 일들을 최대한 연결시켜 잘 활용해보자 >> 느리지만 천천히 콘텐츠를 쌓아가는 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
- 상사를 반면교사 삼아라 >> 상대가 부정할땐 강하게 긍정해서 대응하기
- 플라톤의 국가 >> 올바르게 사는 것이 왜 행복하고 유일하고 아름다운가? 국가로 생각했을때 얼마나 유익한지 알게되면 인간으로 살았을때 알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