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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Nov 20. 2022

페르소나(Presona)에 관하여: 내가 빚어내는 나

우리는 수천개의 모습을 가지고 살아간다

페르소나(Presona)

사전적 의미로는 실제 성격과는 다른, 타인에게 파악되는 자아 또는 사회적 지위나 가치관에 의해 투사된 성격을 '페르소나'(Persona)라고 한다.

즉, 사회적 역할에 따라 변화하는 직장인으로서의 나, 친구로써의 나, 부모로써의 나와 같은 외적 인격을 나타내는 하나의 ’가면‘을 나타낸다.

우리는 모두 여러 개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다. 페르소나는 사회와 주변의 요구를 반영하여 만들어지기에 이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게 해준다.

내가 가진 여러 가지의 페르소나는 사회에서 유용하게작용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질 내면의 성숙하지 못하고 어리석은 부분들, 약한 부분을 페르소나를 앞세워 1인으로써의 사회적 본분을 다 할 수 있도록 돕는다.


#1. 내가 갖고 싶은 페르소나

나를 좋아해주시는 봄님이 집 근처로 와주셨다. 낙엽이 떨어지고 남은 나무들의 색이 절정에 달할 무렵이다. 서로 꽃을 선물해주겠다고 같은 가게에서 각자 꽃을 사왔다. (심지어 같은 장미를 사왔음) 봄님은 요즘의 일상이 많이 좋다고 하셨다. 최근에는 나보다 더 많은 날들을 경험한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재밌다. 내가 한마디만 해도 모든 것들을 다 알아들어주시니 평소에 쌓여있던 답답함이 싹 내려가는 기분이다. 먼저 겪어온 사람들의 한마디는 어떤 것보다 큰 용기가 된다.

동시에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들기도 한다. 글쎄, 여전히 나는 성숙하지 못한 것 같은데. 내가 가장 갖고 싶은 멋진 어른이라는 페르소나는 완성될 수 있을까.


#3. 사회에서의 페르소나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페르소나이나 가장 나를 위험하게 만드는 것. 사회에서 요구하는 나의 역할을 다해내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종종 본성과 다른 모습으로 살게 되고 이때 페르소나의 팽창(야누스)가 발생한다. 예를 들면 MBTI I가 E의 행동을 지속적으로하는 케이스가 있을 것 같다.

이런 경우 진짜 나의 자아와의 충돌이 일어나 우울감, 열등감 등의 현상이 발생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상태가 된다.

지나치게 사회적 활동을 많이 하게 되는 경우 나도 종종 이런 현상을 겪는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가장 건강한 상태는 본성과 페르소나 사이의 밸런스가 잘 잡힌 형태라고 한다.

밸런스를 위해 나는 종종 혼자 있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이 시간은 내가 사회 구성원으로써의 페르소나를가지고 더욱 의미있는 일을 해 나가는데 분명 도움이 된다.


이 균형을 위해서는 본인의 모습과 페르소나의 삶을 구별하여 페르소나 속에 감춰진 자신의 본모습을 찾는자기실현의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되고 싶은 나는 누구이며 지금의 진짜 나는 누구인가? 현재도 앞으로도 평생 고민해볼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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