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계획을 실천해야 진정한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이미 생각은 충분히 했다. 지금도 생각은 아주 많이 하고 있다. 머리 속에 늘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수많은 다짐과 계획들로 꽉 차 있다. 상상만으로도 즐겁고 신난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왔을 때 다시 우울함이 찾아온다. 왜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이 되는 걸까. 항상 마음만 조급할 뿐이다.
누군가가 “나랑 같이 일해 볼 래?” “하고 싶은 일 있어?”라는 질문을 받아도 마음은 한 가득인데 막상 할 수가 없다. 10년 가까이 경력단절 여성인 내가? 아이들은 어떻게 해? 저녁에 일을 하는 거면 불가능 한데? 결국 아무것도 또 못한다. 하지만 이런 질문들을 계속 받다 보면 스스로 의문이 든다. 다른 애 엄마들은 잘도 나가서 일하는데 나는 왜 이런 거야? 왜 일까? 바로 실천을 하기가 두려운 것이다.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사는 나에게 기회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다. 갑자기 찾아 온 기회를 잡으려면 머리 속에 맴돌기만 했던 나를 준비시켜 한다.
나도 수많은 아이템은 많다. 일을 하고 싶어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이것을 하면 저것이 내 발목을 잡고 또 저것을 하려다 보면 무엇인가가 나를 또 주저앉힌다. 그렇게 세월을 3~4년은 보냈던 것 같다. 조금만 더 일찍 도전해 볼 걸.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나는 왜 이런 생각을 못했지? 하지만 지나간 일을 돌이키면 무엇하랴. 속상한 내 마음 다스리는데 또 한 세월 보내게 될지도 모르는데. 이런 생각은 잠깐만 하고 빨리 떨어내는 것이 좋다.
내 머리 속에는 지우개가 없으니 수많은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은 한 가지다. 목표를 하나에 두고 꾸준히 그 일이 성장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천재도 노력 없이는 안 된다고 한다. 심지어 평범한 나 같은 사람이 노력도 없이 누워서 떡을 먹으려 한다면 욕심이 지나친 게 아니까. 다른 생각 없이 지금 하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해서 하다 보면 어느 새 나무가 가지치기 하 듯 자연스레 따라온다. 도움 주는 사람도 생기고 도움을 받을 사람들도 주위에 자리잡게 된다. 살다 보니 이런 일도 다 생기네라는 날이 찾아온다.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았을 때는 기적 같은 기회마저도 잡지 못한다.
항상 내 자신을 연구하고, 집중하고, 행동으로 옮겨 기회를 쥐도록 상황을 만들어 놓자. 하늘에서 행복해져라! 라고 갑자기 주어지지 않는다. 키우는 식물들도 잘 자라겠지라고 안심하며 잠깐 시선을 돌리면 금세 시들해져 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다. 돌보지 않고 그대로 두면 시들시들한 잎사귀처럼 말라 어느 날 뚝 떨어질 수 있다.
나를 돌보는 일은 꾸준히 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시간에 쫓겨 살고 바쁘게 살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 하루, 일주일, 한 달을 시간대 별로 정리 해 본 적이 있는가. 의외로 남는 시간들이 꽤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스마트 폰을 하는 시간,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 집안 일에 메여 있는 시간, 계획 없는 당일 약속 모임에 가는 시간 등 뺄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다. 그런 자투리 시간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시간대별 계획표에 일주일 단위로 적어놓고 매일 체크를 한다. 꽤 보람있는 일이다. 하루가 또 갔네라며 무의미하게 보낸 나의 하루를 허탈해 했었다. 하지만 하나하나 내 시간을 스스로 잡아서 끌고 갈 수 있다는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또 하나의 기쁨이 되었다. 시간대 별로 적은 일들을 하루에 다 끝내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못 한 일들은 그 주에 남는 시간대에 집어 넣으면 또 나의 일주일이 채워지게 된다. 꼭 거대하고 거창한 일만이 계획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소박한 나의 하루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계획을 할 수 있다. 그렇게 적고 나면 실천에 옮기는 것은 일도 아니다.
하루를 계획하고 실천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날 하루가 행복하다. 그런 일들이 쌓이고 쌓이면 기적같이 내게 뚝 떨어진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믿음을 가지고 오늘도 계획하고 실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