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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전 열한시 Sep 27. 2021

이제 칫솔은 널어주세요

집에서 칫솔의 자리는 어디일까?

대부분의 욕실이라고 답할 것이다. 욕실에 보관하면 사용하기에 가장 편하다. 하지만 습기가 많은 욕실은 칫솔을 보관하기에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다.

어떤 물건이든 습기가 있는 것은 세균의 온상이 되기 쉽다. 대충 헹군 칫솔이 욕실에서 더디게 건조되면 세균이 생길 수밖에 없다.

입 안으로 들어간 세균은 충치·치주염 등의 원인균이 될 수 있다. 빠르게 건조되어야 세균이 생기지 않는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칫솔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햇빛과 통풍이라고 한다. 깨끗이 씻은 칫솔을 잘 말려주는 것만으로도 관리는 충분하다.

욕실보다는 해가 잘 드는 창가나 발코니가 더 적합한 장소인 것이다.


외부에 보관하는 것이 번거롭게 여겨진다면 칫솔 살균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그래서 아이들이 사용하는 공용 욕실에는 관리가 쉽도록 칫솔 살균기를 두었다. 하지만 나는 자연의 힘으로 건조하는 것이 더 좋다. 물건의 수를 늘리지 않고 전기도 사용하지 않으면서 자연의 힘으로 가능하다면 나는 자연스러운 것이 편안하다.

남편과 나는 칫솔을 욕실밖에 보관한다. 각자가 가지고 들어가기 편한 위치에 두는데 남편은 책상 위, 나는 서랍장 위에 둔다.

그리고 자주 발코니에서 자연의 힘을 빌린다.

늘 통을 내다 놓고 말렸는데 이제는 훨씬 편한 방법으로 건조하고 있다.

바로 빨래집게로 집어서 널어주는 것이다.

우연한 발상이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이제 칫솔만 쓱 널어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종종 바쁠 때 욕실선반에 그냥 얹어두고 나오는 나를 위해 욕실에도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칫솔모가 아래로 향하기 때문에 수납도구가 오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더 자주 바람과 햇빛에 널어줄 생각이다.

이 아이디어로 청소용 칫솔 보관까지 한 번에 해결되었다.

케이블 타이와 빨래집게만 있으면 이제 어디든 칫솔을 수납할 수 있다.


오염된 칫솔은?
베이킹소다 녹인 물이나 구강청결제에 10~20분간 담가 놓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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