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온도는 언제나 미지근하게

by ami

마음의 온도는 언제나 미지근하게 둡니다. 사랑을 아주 많이 만들어 놓곤 아주 조금만 떼어 건넵니다. 그러나 마음이란 왜 이토록 연약한지. 고마워 한 마디가 뭐 그리 뜨거워서. 안녕이란 말은 무조건 시작일 수만은 없어서. 새벽 문자 한 통에 잠을 잊고 사진 속 얼굴을 닳도록 보는지. 사람이 뭐라고. 사랑은 또 뭐라고.


무작정 뜨거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모든 걸 식힐 수 있을 만큼 차가운 것도 편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미지근하게 두는 건 결코 감정의 억누름이 아닌 나의 다정입니다. 넘치는 마음이 혹여나 부담이 되지 않도록. 우리 마음의 총량이 다름을 아는 것. 느리게 사랑하는 것. 때로는 무던한 것이 배려이고 물러서는 것이 이해이기에. 그러면 비로소 누군가의 부재 혹은 존재에 기대지 않게 됩니다. 충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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