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눈 속에
담긴 나를 보아요
까치발을 들어
입술을 포개면
오색 빛 비눗방울이
꿈처럼 떠올라요
나의 사랑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한가요
저 멀리 노을이 들이치고
하얗게 부서지는 바다를 보세요
그대 잠든 베갯잇 속에도
조용히 속삭여 놓았지요
그대와 나 사이에
영원이 있을까
의심하지 말아요
마음과 마음이 닿아
그대 이제
영영 나와 잔잔히 흐르고
안녕은 늘 시작이며
다음은 언제나 약속일테니
사랑에 크기란 없어요
결국 같은 이름으로
존재하는 것
우리 소중히
부둥켜안고
서로의 체취를 덮어요
어딘가 낮은 그대 목소리가
여실히 머릿속을 채우면
나는 악보를 그리고
우리만의 노래를 하겠어요
사랑해를 뛰어넘는
단어를 찾지 않을래요
어쩌면 우리
함께 가는 이 여행에서
서로가 서로의 마지막일 수 있으니
영겁을 달려볼래요
굽이칠 삶 위에
던져진다 해도
걸어 잠근 새끼손가락
놓지 않을 테니
반드시
사랑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