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들어라

by ami



말할수록 짙어지는

청춘, 낭만, 약속, 마음

이토록 무용한 무형의 단어


향을 입히고

색을 칠하며

영원해져라 속삭였다


오백 번째 낮밤을 건너

꽃이 필까

허리춤에 두면


의젓해진 안개비

끌끌 혀를 차다

여명 무렵 못내 품고


데구루루 열매

한 입 베어 물자

또 한 번 사랑이라


이로 말미암아

삶에 볕 들어라

구슬피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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