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매일 아침 햇살보다 먼저 떠오르는 네 얼굴을, 내 눈 속에 자리 잡아 감아도 보이는 네 웃음도. 여유로워 보이지만 나를 볼 때 조금 흔들리는 눈동자, 물 샐 틈도 없이 움켜쥔 따뜻한 손, “내일 춥대” 나의 온도를 챙기는 네 따스함을, “어서 자자” 나의 밤을 켜는 네 다정함도. 함께일 때 유독 유치해지는 말투, 술 한 잔 할 때 기대고 싶은 어깨, 떨어뜨리고 싶지 않은 입술도. 부끄러움에 숨기다가도 쭈뼛쭈뼛 튀어나오는 애정표현과, 장난인 척 전하는 진심과, 둘이 있으면 사라지는 시간을. 멀리 있어도 함께 이겨내는 하루와, 지난날의 결핍을 채우는 서로를. 사-랑-해- 입을 크게 벌려야만 말할 수 있는 단어라 어느새 있는 힘껏 소리치고 있잖아. 매일 말해도 영원히 부족할 단어라 매시간 매 순간 전해야 하잖아. 그러니 우리 반드시 사랑해야 해. 우리 서로의 예외가 되어 한결같지만 늘 다른 웃음으로 인사해야 해. 언제나 어설프고 서툴러도 서로의 오늘은 당연히 내일이어야 해. 끈적한 살갗을 굳이 맞대고, 바스락거리는 패딩 사이로 팔짱을 끼며, 우리 반드시 서로의 지금에 함께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