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입문자를 위한 추천 책과 영상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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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 목록을 정리해 보니 기후변화 관련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정작 입문에 좋은 책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 여기저기 물어봐서 추천을 받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책 추천을 요청했으나 영상을 추천해 주신 분들도 많더라고요. 확실히 기후변화의 영향은 시각적으로 접하는 것이 효과적인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입문하기엔 시간도 더 짧고 장벽도 더 낮은 것 같고요. 하지만 책으로 읽으면 확실히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영상으로 맛을 보고 책으로 넘어가는 것도 추천합니다! 각 영상/책의 추천글은 추천해 주신 분들이 보내준 내용이거나 서점의 책 소개 페이지에서 가져왔고 제가 읽은 책은 제가 쓰기도 해서 앞에 글과 내용이 조금 중복되기도 합니다!
목록은 긴데, 차근차근 기후변화의 과학적 원리부터 짚어가기보다는 왜 위기이고 뭐가 심각한 지부터 알고 싶다! 책의 두께는 가볍지 않아도 괜찮다!라고 한다면 『2050 거주불능 지구』로 바로 가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전혀 어렵고 복잡한 내용 없이 유려하게 잘 읽히고 크게 두껍지도 않아요 (424쪽). 2017년 뉴욕 매거진에서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힌 아티클을 바탕으로 (그 뒤에 2위가 되긴 함) 쓰인 책입니다.
영상
'씨리얼'에서 그린피스와 협업하여 기후변화와 그 심각성에 대해 짧게(10분 내외) 직관적인 이미지들로 잘 설명한 동영상들. 씨리얼 기후변화 시리즈 영상 모음
2050 생존의 길 - KBS 시사기획 창. 2020년의 재난들과 코로나 19와 인간의 활동과 기후변화를 쉽게 잘 설명한 다큐멘터리. 길이도 짧다. 50여분. 유튜브에서 무료 시청 가능, 이 영상 내용을 정리한 지난 글 (1편)
'내일' -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 등 전반적인 환경 문제들과 이에 대한 대안을 찾는 세계 각지 사람들의 이야기. 편하게 볼 수 있고 환경 감수성을 일으키는데 좋고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기 좋음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 1편(2006), 2편(2017) - 기후변화 이슈를 대중에게 처음으로 소개했다고 할 수 있을만한 고전 다큐멘터리. 2006년에 나왔는데 그 사이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악화되었다는 게 아이러니..
'지구를 위협하는 6도의 비밀' (2009), 내셔널 지오그래픽. 옛날 작품이지만 기후가 더워질수록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시각적으로 잘 보여줘서 직관적.
'Before the Flood' (2016) - 기후변화/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내레이션을 맡음.
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2020년, 276쪽
기후변화 책인 듯 아닌 듯해서 읽기 좋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 타일러 라쉬, 2020년, 208쪽
쉽고 간결하게 잘 와 닿는다.
『축소주의자가 되기로 했다』 이보람, 2020년, 228쪽
에너지, 쓰레기, 자원, 기후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가지면 좋을지 알려주는 책. 입문자들이 거부감 들지 않게 스스로 고찰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무해한 하루를 시작하는 너에게』 신지혜, 2020년, 144쪽
『무해한 하루를 시작하는 너에게』 신지혜, 2020년, 144쪽
『나의 비거니즘 만화』 보선, 2020년, 440쪽
『시간과 물에 대하여』 안드리 스나이어 마그나손, 2020년, 376쪽
에세이는 아니지만.. 많은 이들이 읽고 있는데 추천한다고 들어서! 과학과 이야기 그 사이
"과학자들이 느끼는 현실적 위기를 독자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동시대 아이슬란드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마그나손은 과학의 언어를 시의 언어로 번역하기로 한다. 저자는 시간을 여행하면서, 신화와 역사, 개인적 일화와 대화, 과학자들과의 인터뷰, 달라이 라마와의 대담 등을 들려준다. 우리 시대 중요한 빙하학자, 해양학자, 지리학자들의 인터뷰와 조언을 기초로 했기에 과학적 근거도 명료하다. 그렇게 다양한 결의 글들이 어우러져 눈부신 이야기가 완성되었다. 저자가 10년 동안 준비한 이 책은 기획 및 집필 과정에서부터 기후 위기에 대한 더없이 아름답고 호소력 있는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 - 책소개
『만화로 보는 기후변화의 거의 모든 것』 필리프 스콰르조니, 2015, 495쪽
많이들 추천하더라고 합니다. 현 상황, 예측 시나리오, 사회경제적 맥락까지 깊이 있게 들어가는 듯
『1.5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 한재각 엮음, 2019년, 126쪽
입문서로 좋다. 그레타 툰베리의 연설과 한국 시민들의 화답의 목소리를 담은 책.
『기후정의선언 - 우리는 실패할 권리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의 일, 2020년, 92쪽
프랑스 환경단체 '우리 모두의 일'이 기후소송을 뒷받침하기 위해 발표한 선언문. 이 책은 우리가 지구에서 계속 살고 싶다면 단 1초라도 빨리 행동해야 한다고, 기후위기의 주범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 변화를 이끌어내고 기후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기후선언’이다. 기후위기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 문제와 맞닿아 있는 불평등과 정의와 인권의 문제를 성찰하며, 전 세계 시민들의 법정 투쟁을 소개하는 가운데 지구온난화를 공모한 모든 권력의 책임을 규탄한다. 기후정의를 위한 시민 기후행동은 우리 모두의 일이며, 그러므로 이 선언은 우리 모두의 선언이다.
『기후에 관한 새로운 시선』 엠마, 2020년, 100쪽
심층적이고 남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엠마의 네 번째 그래픽 노블. 엠마는 앞선 3권의 책을 통해 성차별 문제와 난민 문제, 공권력 남용 및 우리 사회 곳곳에서 행해지는 부조리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꼬집은 바 있다. 이번 책에서 엠마는 우리 인류의 터전인 지구의 기후 및 환경 문제에 시선을 돌린다.
『누가 왜 기후변화를 부정하는가』 마이클 만, 톰 톨스 공저, 2017년, 원작 2016년, 244쪽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주장들과 비교하면서 기후변화에 대해 알고 싶은 경우라면 추천. 책이 두껍지 않고 삽화도 재밌게 들어가고(약간 서구 스타일), 쉽게 설명한 책이라서 아직 기후변화에 대해 헷갈리는 분들한테는 좋을 것 같다.
『기후변화 쫌 아는 10대』 이지유, 2020년, 176쪽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에 대해서 쉽게 풀어놓은 책. 주로 과학적 기반 이야기.
『왜 기후변화가 문제인가』 공우석, 2018년, 176쪽
10대에게 들려주는 기후변화 이야기. 사회경제 역사적 맥락도 다룸.
『2050 거주불능 지구』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 2020년 (원작 2019년), 424쪽
- 기후변화로 인한 현재와 미래의 피해를 잘 설명해 놓음. 복잡한 과학적 연구 결과들과 보고서들에 나온 기후변화로 인한 '현재'의 재난/피해들과 미래의 피해에 대하여 읽기 편하게 정리함. 책 표지에 '종말로 치닫는 기후재난 시나리오'라고 쓰여 있어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은데.. 과장해서 SF 소설 같이 극단적인 재난 시나리오를 소개하는 게 아니고.. 지금 당장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도 될까 말까 한 섭씨 2-3도 상승으로 일어날 일들을 건조하게 이야기하는데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볼 수 있음. IPCC 보고서의 가독성 좋은 버전 같음.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나오미 클라인, 2016년 (원작 2015년), 798쪽
- 말해 뭐해.. 고전 아닌가요 = 모두가 들어는 봤지만 아무도 (다) 읽지 않은 두꺼운 책..
- 드디어 다 읽어봤더니 기후변화와 사회 불평등과 현 사회 시스템(세계화, 신자유주의 등)의 구조적인 문제를 아주 자세하게 다층적으로 깊이 있게 짚어서 괜히 고전이 아니구나 싶었다. 5년 전에 나온 책인데 이런 문제들은 지금도 하나도 나아지기는커녕 더 나빠진 것 같다는 게 화도 난다. 여기서 소개하는 전략들도 '일부'의 성공인 것처럼 느껴져서.. 그런 분들은 아래 『21세기 시민혁명』 책으로.. 기후변화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가져올지를 소개하지는 않고 (그건 '거주불능 지구'에서 잘 나옴) 불평등과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 집중함.
『기후 카지노』 윌리엄 노드하우스, 536쪽
『기후변화의 심리학』 조지 마셜, 2018년 (원작 2014년), 364쪽
- 왜 사람들은 기후변화를 부정하거나, 아니면 문제가 있다는 걸 인식한다면서 전혀 변하지 않고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랄까 아 그렇구나 그래서 안 변하는구나.. 하고 오히려 마음에 위안(?)이 되기도 하고 희망(?)이 생기기도 하는... 기후와 사회변화에 대한 고민이 있는 모든 분들에게 강력 추천.
『21세기 시민혁명』 마크 엥글러, 폴 엥글러, 2018년 (원작 2016년), 536쪽
- 전 세계가 기후위기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를 신경 쓰지도 않고, 우리들이 이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게 아닐까 싶을 때, 변화는 분명히 가능하고 이를 불러오기 위해선 어떤 행동들이 어떤 방식으로 일어나야 할지, 보다 구체적인 희망을 준 책.
“시민의 비폭력 투쟁은 지난 세기 수십 년에 걸쳐 여러 차례 역사적인 순간들을 만들어냈다. 비폭력 투쟁은 부패한 정권을 끌어내리고, 인종차별을 철폐하고, 제국주의에 저항하고, 자본의 폭력에 맞서고, 불공정한 체제를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비폭력 투쟁의 설계자들이 발전시켜온 지난 수십 년 간의 실험 전통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러한 전통에서 얻은 교훈이 그 후 어떻게 세련되게 다듬어지고 마침내 사회정의 실현의 역사적 획을 긋는데 기여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비폭력 행동의 전통이 어째서 21세기의 정치 생활을 바꿀 가장 효과적인 시민 투쟁의 전략이 될 수 있는지를 설파하는, 혁명적 변화를 꿈꾸는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다.”.
『목소리를 드릴게요』 중 '리셋', 정세랑, 2020년, 272쪽 (단편집). 강추!
『더 월』 존 란체스터, 2020년 (원작 2019년), 312쪽
"상황이 나빠지면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지"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정치적 분열이 증가해 황폐해진, 지금보다 미래의 세상. 사람이 살기 힘들 정도로 망가진 세상에서 한 섬나라는 침입자를 막기 위해 모든 해안선 및 국경을 둘러싸는 거대한 콘크리트 장벽을 세운다. 넘으려는 자와 그들을 막으려는 자가 교차하는 벽 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2019년 (원작 2018년), 704쪽
'지난 10년간 최고의 환경 서사시'라는 평을 받은 작품. ‘뿌리-몸통-수관-종자’ 순으로 구성된 소설의 목차처럼,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연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 숲을 이룬다. 나무의 생태와 아름다움을 담아낸 시적인 문체가 돋보이며, 문장들이 오래 마음에 남는다. "여기는 나무가 끼어 사는 우리 세계가 아니다. 나무의 세계에 인간이 막 도착한 것이다."
『The Ministry for the Future』 Kim Stanley Robinson, 2020
- '미래부'는 2025년에 세워진 부서로 세상의 미래 세대와 살아 있는 모든 존재를 보호하기 위한 부서라고 한다. 하지만 내용은.. 기후 위기/재난이 심각해지면서 세계 각 곳에서 어떤 분쟁들이 일어나고 기술들의 사용이 또 다른 윤리적 문제를 낳는지. 인류는 결국 "성공"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생각조차 하기 싫을 여러 선택들을 하며 이뤄낸 끔찍한 성공이라고.
『Weather』 Jenny Offill, 2020
- 주인공은 멘토가 진행하는 인기 팟캐스트의 메일에 답을 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기후변화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과 "서구 문명"의 종말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양극화된 의견들을 끊임없이 접하게 된다. 그로 인해 "벽 너머가 불타는 상황에서 나의 정원을 가꾸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돌아보게 되고, 또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의 한계에 대해서도 인지하게 되는 내용이라고 하는데.. 궁금
The Year You Finally Read a Book About Climate 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