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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나의취향과 윤글 Jun 25. 2020

젖은 사막에서

젖은 사막/ Copyright. 2020. 난나의취향. all rights reserved.


습작시

젖은 사막에서



  올 거라고 생각했어.
  약속의 그늘은 안일했지.

  네가 그랬잖아, 나중에 보자고.
  네가 말한 나중은 이제 나중이 아니잖아.

  그늘과 그늘이 아닌 곳의 경계가 사라졌다.
  아, 애초에 그늘이 아니었나.

  난 내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니까.
  외로워지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니까.

  - 그러게 내가 뭐랬어, 믿지 말랬지?
  저쪽에서 젖은 사막의 메아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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