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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나의취향과 윤글 Mar 30. 2017

먼 발치에 서 있을게요.

그것만 할게요.

먼 발치에 서 있어요. 언제부턴가 터진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꾹꾹 참으며 당신 뒤에 있어요. 가끔 아니 사실 자주 울고 있지만 당신은 모르겠지요. 사실 몰라도 돼요. (알아주면 더 좋겠지만) 당신이 모르는 내 모습이 더 많다는 말을 해주면 좋겠거든요. 그 말은 꼭 고백처럼 달콤하겠죠. (이건 사실이에요.) 듣고 싶어요. 잠깐만요. 미안해요. 사라지지 말아요. 아무 것도 바라지 않을게요. (이제 속으로만 말할게요. 보고 싶어요. 너무 보고 싶어요. 목소리가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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