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난나의취향과 윤글 Mar 30. 2017

먼 발치에 서 있을게요.

그것만 할게요.

먼 발치에 서 있어요. 언제부턴가 터진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꾹꾹 참으며 당신 뒤에 있어요. 가끔 아니 사실 자주 울고 있지만 당신은 모르겠지요. 사실 몰라도 돼요. (알아주면 더 좋겠지만) 당신이 모르는 내 모습이 더 많다는 말을 해주면 좋겠거든요. 그 말은 꼭 고백처럼 달콤하겠죠. (이건 사실이에요.) 듣고 싶어요. 잠깐만요. 미안해요. 사라지지 말아요. 아무 것도 바라지 않을게요. (이제 속으로만 말할게요. 보고 싶어요. 너무 보고 싶어요. 목소리가 듣고 싶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적월(赤月)의 새벽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