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응원할게
웃게 만드는 것
우리 집에는 장군이라도 했을 우리 엄마,
성공한 사업가를 꿈꾸는 보물 1호,
부동산재벌이 되겠다는 보물 2호,
무슨 일이 있어도 늘 행복하고 밝은
이쁜이 담당 막내 공주가 있다.
막내가 7살 때였다. 공동현관과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줘도 못 외우고 쉽게 잊어버리길래, 할머니랑 슬슬 걱정되려고 했었다. 비밀번호를 바꾸자는 집안 회의를 열었다. '막내가 기억하기 쉬운 번호로 바꾸면 좋지 않을까?'
그러자 막내는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큰오빠가 공동현관문을 열어주면, 둘째 오빠가 현관문 열어주면 되잖아. 할머니도 있고, 엄마도 있는데 내가 왜 외워야 해?
예상하지 못했던 막내의 답변에 온 가족이 빵 터져서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난다.
오빠들은 어릴 적 비밀번호를 외워서 본인들이 먼저 현관문을 열겠다고 서로 다투었는데 말이다.
그래 막내는 이 엄마가, 오빠들이 다해줄 테니 넌 그냥 가만히 행복하고 밝은 기운만 줘.
이쁜이 담당만 하면 돼
그래서 그런지, 막내는 언제나 사랑스러운 행동들로 우리를 감동하게 한다. 나는 엄마가 편찮으신지도 모르고 바쁜 날을 보내고 있을 때였다. 엄마가 아이들을 챙겨주시니 믿고 신경도 못쓰고 있었다. 손주들은 맨날 먹고 싶은 것만 해달라고 보채기만 했는데, 막내 공주는 매일 아침저녁 사랑한다는 손 편지를 써서 할머니에게 드렸다고 한다. 차 안에 가득 찬 편지를 보고 “이게 뭐야?”라고 묻자 엄마가 말씀하셨다.
"내가 아플때 저 편지 덕에 내가 정신력으로 버텼다."
셋째와 얽힌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는 끝이 없다.
기분이 안 좋을 때도 그저 막내 얼굴만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난다.
이유 불문하고 존재만으로도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
평생 우리 가족의 미스코리아로, 행복 바이러스를 전하며 씩씩하게 자라길 바란다.
우리 집의 막내 공주, 언제나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