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오늘 너의 하루를 칭찬해

by 이원희

아침에 하루를 기분 좋은 감사기도로 잘 시작한 것.

사랑하는 가족들과 '잘 잤어?'라고 인사한 것.

오늘도 단골 편의점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사들고 현장으로 늦지 않게 도착한 것.


밖에 나와보니 생각보다 너무 추워서 아직 집안에 있을 가족들에게 옷을 좀 더 두껍게 입고 나오라고 전화한 것. 어제저녁 먹다 엄마랑 아이들 문제로 얘기하다 짜증 부린 것이 미안해서 카톡으로 '엄마라서 짜증 부렸나 봐. 미안해'라고 먼저 사과한 것.


고객과의 미팅이 길어졌으나 시공까지 깔끔히 마무리 잘한 것.

점심때가 지나도록 밥을 못 먹어서 배가 무지고팠는데 가성비 좋은 생선구이집을 찾아 맛있는 밥을 먹은 것.


어제는 안 보이던 딸기트럭 아저씨가 오늘은 계셔서 빨간 먹음직스러운 딸기를 사 온 것.

저녁엔 좋아하는 햄과 총각무. 김을 먹으려고 저렴하게 장을 봐온 것.


오늘도 잊지 않고 하루 10분 글쓰기를 하는 것.


매일 해는 동쪽에서 뜨고. 서쪽에서 지는 것처럼 매일 같은 일상 같지만

매일 조금씩 아주 다른 일상을 야무지게 살고 있다.


오늘도 알찬 하루였어. 매 순간 잘했다.

그거면 충분해, 오늘 너의 하루를 칭찬해!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