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사람 욕심이 끝이 없네, 없어~

100만 원의 공돈

by 이원희

하루 만에 100만 원을 써야 한다면?


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내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려야 하는데,

그래도 상상만큼은 자유롭게 펼쳐도 되겠지?

뭘 할까 곰곰이 생각하니 돈 쓰기 이리 쉬웠나 싶다.


100만 원으로 일단, 원피스 하나 사서 입고.

보고 싶었던 뮤지컬 한 편을 보고 난 후에

흑백요리사에 나왔던 요리사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가서 멋진 야경을 보며 다이닝 디너를 할까?

메인 메뉴는 스테이크? 아니면 파트사? 흑백요리사에 나온 분들 음식은 죄다 먹어보고 싶은데...


아니, 아니다.

그냥 요트를 빌려 하루 실컷 서핑도 하고 수영도하고

나만의 불꽃놀이도 하면서 맛있는 랍스터?

바람을 맞을 때 들을 수 있는 평소 내가 즐겨 듣는 노래도 골라서

여유를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아니면, 가족들에게 용돈을 주고 저녁엔 한우파티를 할까?

요트와 한우 둘 다 고민되는데 아무래도 한우가 조금 더 현실적이겠지?


평소 갖고 싶었던 브랜드의 액세서리를 살까?

겨울방학 때 여행 가려고 했는데 숙소를 업그레이드할까?


하고 싶은 건 많고 돈은 한정적이니, 결국 돈이 문제인가 욕심이 문제인가?

로또를 사는 것이 정답인 것 같은데..

아. 로또라도 사야겠다!


참말로, 사람 욕심이 끝이 없네, 없어~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