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짜에 대해
확실한 건,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는다.
그날이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내가 100세까지 살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순간에 온 힘을 기울여 살아야 한다.
사랑하면, 사랑한다
고마우면, 고맙다
미안하면, 미안하다
즐겁다, 행복하다, 슬프다, 우울하다, 섭섭하다.
매 순간 나의 감정에 귀 기울이고 표현할 줄 알 아야 한다.
만약, 나의 죽는 날짜를 알게 된다면 행복하지 못할 것 같다.
아이들을 보면, 부모님을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보는 매 순간이 소중해지는 것이 아니라 많이 슬플 것 같다. 미리 헤어짐을 예상하고, 이것저것 나 없을 때를 대비한 잔소리를 늘어놓아야 할 것 같아서 싫다.
살고. 죽는다는 것은 우리가 존재하는 방식이 변경되는 것이라고 한다.
존경하는 선생님이 돌아가셔서 다시는 볼 수 없는 분이 되었지만,
나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멘토로, 존경하는 분으로, 존재의 기억만으로도 나는 든든하다.
그분의 존재가 여전히 내 마음속에 남아 있다는 것을 보면, 존재 방식의 변화는 슬픈 일이지만 익숙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종교적으로는 천국을 갈 수도 있고. 환생을 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겪어보지 못했고 알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에, 어떤 것도 예측하고 상상할 수 없다.
갑자기 죽음을 맞이하는 슬픈 일이 생길지라도...
매일 소중한 사람들과 웃으며 서로 소중한 감정을 표현하며 살아야겠다.
후회 없는 솔직한 내 감정을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간절히 원했던 하루가 오늘이라고 얘기했었던가?
우리 모두 하루하루가 아름답고. 행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