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에서 찾은 아름다운 것

시선의 차이

by 아무개


오늘은 아침부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3대 카페 중 한군데인 부다페스트 뉴욕카페로 향했다.

아침 일찍 갔는데도 불구하고 줄은 길게 서있었다. 3-40분 웨이팅을 하고 입구에 들어가니 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3대 카페라고 불리는지 알겠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공간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뽐내고 있었다. 그러나 왜 이름이 뉴욕카페인지는 잘 모르겠다.

찾아보니 그 당시 건물을 소유했던 뉴욕 생명보험사에서 이름을 가져왔다고 한다.

뉴욕과는 반대되는 이미지라 잘 매치가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공간의 아름다움에 빠져드는 데는 1초의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뉴욕카페 내부 모습


다만 아쉬웠던 것은 공간의 비해 맛은 형편없었다. 그리고 가격도 놀랄 만큼 비쌌다.

음료 두 잔에 디저트 2개를 시켰는데 한국돈으로 9만원 가까이 나온 것이다.

여긴 강남인 건가 싶었다. 여행 와서 먹는 걸로는 돈 걱정하지 말고 맛있는 걸 먹자 주의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카페에 9만원은… 이런 생각하니 마음만 아픈 것 같아 그냥 이 공간자체를 맛있게 먹은 걸로 하자고 생각했다.

나는 카페 안에 있는 동안 공간들을 하나하나씩 음미하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소화시키는 데는 10분도 채 안걸렸다라는 걸…

-뉴욕카페 안에서


부다페스트는 주말마다 플리마켓을 한다. 나는 매주 주말마다 그곳에 방문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단 아무것도 건지지 못했다.

플리마켓을 가면 인연처럼 나의 맘을 뺏어갈 물건이 있길 바라지 않는가?

뭔가 유니크하지만 나에게 필요 없지만 가지고 있으면 좋을 거 같은 물건이 있길 바라면서

나는 그 바램을 위해 오늘도 어김없이 가는 중이다.


나의 왜곡된 시선

플리마켓을 구경하고 다시 길을 걷는다.

골목에 마치 테이블처럼 생긴 한 소화전 위 다 마신 와인과 담배 초콜릿우유가 놓여 있었다.

누군가 다 마시고 버린 쓰레기가 왠지 모르게 참 멋있어 보였다. 왜 그랬을까?

새벽이 되어 펍은 문이 닫았지만 한 잔을 더하고 싶던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졌달까?

아니면 비포선라이즈의 두 주인공처럼 운명처럼 하루를 보낸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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