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에서 찾은 아름다운 것

긴 여행 중 짧은 생각들

by 아무개


오늘은 한국에서 예약했던 헝가리 인문학 투어를 다녀왔다.

헝가리인들의 조상은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넘어온 민족이라고 한다는 점과 그들의 역사적 배경들과 드라큘라 성이라 불리는 바이다후냐디 성에서 스토리까지..

간략하게 TMI를 해보자면,,

드라큘라백작은 이슬람의 복수하기 위해 포로들을 죽이고 그 앞에서 식사를 했는데 소설작가는 이를 모티브로 흡혈귀의 이름을 드라큘라라 한 것이라고 한다.

유럽에서는 유명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공항이름을 짓는다고 한다.

헝가리의 대표적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리스트 페렌츠의 이름을 따서 리스트 피렌체 공항이라 한다.

(리스트 피렌체 아카데미에서 공연도 볼 예정이다.)

한국도 인천국제공항을 세종대왕 공항, 김해국제공항을 이순신공항이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며 혼자 키득였다.

-인문학 투어 중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삶을 보낸다. 혼자 또는 연인, 반려동물과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러닝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와인을 마시거나 공원에 누워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 하루를 아름답게 보낸다.

내가 보기에 그들은 오늘 하루를 열심히 보내는 것 같다. 한 순간만으로 판단하는진 몰라도.

지금 여기를 가장 잘 행하는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숙소 발코니에 와인 한잔과 함께 국회의사당풍경을 친구 삼아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바람도 차분하게 곁을 지나간다. 혼잣말을 했다. 참 아름답다.

고요함이란 사치를 보내며 지내고 있다. 내게 정말로 중요한 시간이다.

찍은 사진들을 가족에게 보낸다. 나름 잘 지내고 있다는 표현이다. 엄마는 그것도 부족한 모양이다.

답장은 항상 걱정이다.

그것이 부모의 마음인 걸까 이겠지라 생각하며 와인 한잔을 다시 들이킨다. 헝가리에서 유명한 토카이 와인은 달달하다.

엄마의 답장을 보니 오늘은 달달함보단 씁쓸하다.

방금 든 생각인데 지금이 청춘인 걸까란 생각이다.

내가 생각한 청춘은 힘들고 고된 일들의 반복들로 삶의 치이며 살아가는 날들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은 몰라도 나중 되어야 아 그때가 청춘이었다고 깨닭을 거라고 생각했다.

반대로 지금 나는 청춘을 만끽하고 있는 중이라 느꼈다. 힘들지도 않고 고되지도 않다.

왜 우린 청춘을 나중에야 깨닭는걸까 어쩌면 미뤄두는 게 아닐까?

청춘이란 단어를 젊을 때 꺼내는 것은 금지된 것일까? 마치 볼드모트의 이름을 말해선 안 되듯이

청춘이란 단어로 내 젊은 시절 삶을 한층 더 아름답게 포장하기 위해서라면 나는 반대할 것이다.

결과가 아름답더라도 그 일련의 과정들이 나를 아프게 한다면 나는 청춘이라고 부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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