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에서 찾은 아름다운 것

일상 1

by 아무개


발바닥의 살짝 통증이 있지만 너무나 뛰고 싶었다.

이 주말아침의 풍경을 눈으로 담고 싶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한국에서 찾은 크루아상 맛집을 향해 러닝을 했다.

날씨가 뜨거웠지만 어제의 흐린 날씨에 비해 너무나 상쾌했다.

아름다운 풍경이 나오면 멈춰서 바라보다 사진을 찍고 달리고를 반복하며 도시 구석구석 뛰다 보니

마침내 카페에 도착했다. 20분 거리를 1시간이나 달린 것이다. 발의 고통은 깔끔히 사라졌다.

아니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맞는 말일 거다.

고통보다 아름다움은 언제나 위인 것인가.

너무나 배고파 크루아상과 커피를 금방 먹어치우고 옆에 있는 노부부와 인사를 했다. enjoy!

한달 내내 자주 다녀간 포근한 공간이었다.

부다페스트를 간다고 했을 때 꼭 가고 싶었던 북카페가 있었다.

주말에 플리마켓을 여는 곳과 가까워 오늘이 날이구나 하고 발을 옮겼다.

손님들 한 손에는 커피 한 손에는 책을 보며 하루를 즐기고 있었다.

어느 테이블은 책을 읽고 토론을 하고 있었고 야외에서는 책과 함께 담배를 피우며 사색과 고독을 즐기는 듯 보였다.

나도 그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책을 꺼내 읽기 시작했다.

카페에 있는 책들 중 반가운 책을 발견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책이었다.

마치 우연히 길을 걷다 우연히 친한 친구를 봤을 때와 같은 기분이었다. 덕분에 외롭지만은 않은 시간이었다.

-북카페 안에서

숙소에서 쉬다가 오늘도 어김없이 야경을 보러 나왔다.

국회의사당은 날씨가 좋든 안 좋든 변함없이 모두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반겨준다.

이 모습을 눈에 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사진과 영상으로 오늘을 특별한 날로 추억을 남긴다.

(팁이 있다면 어두운 옷보단 밝은 옷을 추천한다. 그래야 이쁜 사진을 남길 수 있더라.)

나 또한 같은 방식으로 오늘의 아름다운 하루를 추억한다.

아직 부다페스트에서 많은 나날들이 남았고 경험하지 못한 것들도 많이 남아있다.

그날들이 얼른 오길 바라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천천히 오길 바란다.

이 길고도 짧은 시간들을 충분히 만끽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나는 이 특별한 보통의 하루를 기록한다.

-국회의사당 야경을 보며


많은 연인들과 친구들 또는 나와 같이 혼자 야경을 보러 온다.

아름다운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해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즐긴다.

나도 나만의 방식으로 이 아름다운 하루를 마무리해야겠다.

나는 지금 생각한다. 저녁을 이른 시간에 먹어 야식을 뭐 먹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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