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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뉴욕 버스 타기, 난이도 높음!

NJ Transit 어플 이용법

by 유 매니저

뉴저지 주민으로서 맨해튼으로 출퇴근하는 길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특히 얼마 전에 이사를 하게 되면서 Path (지하철 같은 거, 경기도와 서울을 이어주는 신분당선 같은 느낌)를 타고 다니다가 버스 (NJ Transit)을 타고 다니게 되었는데, 난이도가 상승하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뉴저지-뉴욕 버스 타기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한국인들은 "버스 타는 게 뭐가 어려워, 그냥 경기도에서 빨간색 광역 버스 타고 서울 가는 거랑 똑같은 거 아냐?"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

(맨해튼 시내에서 타는 버스는 그냥 카드를 탭해서 탈 수 있어서, 훨씬 편하다!)



1. 버스표 사기

일단 버스표를 사야 한다. 카드를 버스의 리더기에 대서 탈 수 없는지 물어보는데, 뉴욕에서 출발하는 버스 (Port authority에서 출발)는 카드를 대서 타는 사람이 없다. (* 나보다 버스를 훨씬 오래 타고서 통근한 직장 동료에서 더블 체크를 해봤는데, 뉴저지에서 탈 때는 정말 가끔 카드를 대서 타는 사람도 있는데, 해당 기계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어서 버스 기사가 어플로 사라고 하는 것도 봤다고 한다)


(1) zone을 알아야 함

버스표를 사려면 어떤 노선을 타야 되는지와 더불어 zone을 정해야 된다. zone은 2와 3이 있는데 멀리 가게 되면 3으로 가격이 좀 더 비싸다. 내가 가는 목적지가 zone 2인지 3인지는 어떻게 아는지 물어본다면, NJ Transit 어플에서 확인하는 게 제일 편하다.


*NJ Transit 어플을 다운받고, Buy Tickets을 누른 뒤, Bus를 선택한다.


*Origins & Destination에서 출발 정류장과 도착 정류장을 입력한다.

(출발 정류장 이름과 도착 정류장 이름은 구글맵에서 확인한 다음에 입력하면 된다)


예시로 Port Authority Bus Terminal에서 Lincoln Harbor에 가는 걸 입력해봤다.


*그리고 타려는 버스 노선을 선택하면 zone을 확인할 수 있다. (역시 가깝기 때문에 존2에 속한다)


*좀 멀리가는 걸 한 번 더 해보자. Port Authority Bus Terminal에서 Fort Lee로 가는 걸 해보면, 존 3이 나온다.

존 2와 존 3은 가격이 다르다.


(2) 버스 터미널 (Port authority)에서 실물 티켓 사기

버스 티켓 구매는 버스 터미널에서도 살 수 있고 NJ Transit 어플에서도 살 수 있다.


버스 터미널에서 사는 경우는 버스 터미널에 있는 기계에서 살 수 있다. 버스 시간과 zone을 알면 쉽게 살 수 있다.

(버스 티켓으로도 처음에 한 번 사봤는데, 어플로 사는 게 더 편한 것 같다)


(3) NJ Transit 어플에서 사기

위 (1)에서 캡쳐한 이미지처럼 따라가면서 어플에서 구매하면 된다. 구매하고 나서 탑승 전에 "Activate"을 해야 되는데, Activate을 하면 1시간 안에 버스를 타야 한다. Activate를 하고 1시간이 지나면 해당 티켓은 사용한 것으로 처리되며 유효하지 않게 된다.)




2. 버스 터미널에서 탑승구 찾아가기 (뉴욕 -> 뉴저지)

버스표를 샀으면 어디에서 타는지 찾아야 된다. Port Authority Bus Terminal은 한국의 고터 (고속버스 터미널) 같은 느낌의 곳이다. 지하철도 연결되어 있고, 각종 버스가 출발하는 곳이다.


인포메이션 전광판 같은 게 있는데 (백화점 가면 가게나 식당 검색하는 그런 거), 거기에 버스 노선을 입력하면 몇 번 탑승구에서 타야되는지 나온다. (안타깝게도 사진을 찍어 놓은 건 없다. 1층이나 2층에서 휘적휘적 둘러보다 보면 보일 것이다. 해당 전광판 같은게 엄청 많이 있는 건 아니라서 잘 찾아봐야 한다)


보통 각 노선은 몇 번 탑승구에서 타는지가 정해져 있어서, 자주 타는 버스 번호가 있다면 탑승구를 기억해 놨다가 타면 좋다.

(내가 자주 타는 156, 158, 159는 200과 202 탑승구 쪽에서 탈 수 있다)



3. 버스 도착 시간 예측하기 (뉴저지 -> 뉴욕)

버스 정류소에 별도의 전광판이 없다. 한국도 버스 도착 예정을 알려주는 전광판이 없는 곳이 있긴 하지만, 한국은 그래도 좀 큰 곳 (여러 종류의 버스가 지나가는 정류장) 같은 경우에는 전광판이 항상 있는데, 뉴저지에서 여태껏 한 번도 못 봤다. 뉴저지에 버스 전광판이 있는 곳이 있는데 혹시 나만 못 본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버스 도착 시간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구글 맵이나 NJ Transit 어플에서 확인하는 것이다.


<구글 맵으로 버스 도착 시간 확인하기>

구글 맵으로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하면 버스 예정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항상 정확하게 맞는 건 아닌데, 얼추 맞는다. 지연되면 관련 내용도 업데이트가 된다.


<NJ Transit으로 버스 도착 시간 확인하기>

어플에서 Schedules를 누르고 Bus를 누른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시간이 나오는데, 클릭하면 몇 번 노선인지 나온다.


4. 버스에서 내리기

버스 형태가 꽤나 다양해서 (3종류? 4종류? 정도 있는 것 같다) 하차 벨의 형태도 다르다.


(1) 고속버스 형태

버스 앞에만 출입문이 있는 형태이다. 우리나라의 고속버스 형태인데, 의자도 고속버스처럼 배치되어 있고, 등받이도 머리까지 올라와 있다. 이런 형태는 천장에 작게 버튼이 있다. (에어컨 나오는 구멍 같은 곳 사이에 있다)


(2) 일반 시내버스 형태 탭하는 형태

옆에 탭하면 된다고 써 있는데, 여전히 어디를 탭하는지 모르겠다. 뒷문으로 내리는 곳 쪽에 버튼이 있어서 이걸 보통 누른다.


(3) 두 개 버스가 연결된 형태 (줄을 당기는 형태)

외국 여행을 할 때 볼 수 있는 형태인데, 버스 두개가 연결된 긴 버스가 있다. 그리고 창가 쪽에 노란색 선으로 하차 희망시 당기면 하차벨이 눌리는 그런 형태이다.



***목적지로 가는 버스가 여러 개가 있을 때, 꼭 내가 구매한 번호의 노선만을 타야되는지?

나도 처음에 타면서 이게 엄청 궁금했는데, 결론만 말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뉴저지에서 타서 뉴욕으로 갈 때에는 ZONE이 맞는지가 중요하고, 번호는 중요하지 않다. (실제로 내 QR 코드를 스캔하는 게 아니라, 버스 기사가 activate 되어 있는지 눈으로 확인한 다음에 자기 옆에 기계를 조작해서 탑승을 체크하는 그런 형태이다. Port Authority에서 탈 때에는 직원이 탑승 전에 줄 서 있을 때 내 QR 코드를 스캔하는데, 이것도 막 번호를 확인한다기 보다는 activate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느낌이다. 그래도 Port Authority에서 탈 때는 내가 산 버스 티켓에 맞춰 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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