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최근에 어떤 사람의 링크드인 글을 읽었다. 그 분과 직접 지인은 아니지만 같은 회사를 다녔기에 그 분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업무에서 장점이 있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퍼포먼스가 좋은 사람은 아니었고, 같이 일한 동료들 중에서 힘들었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그 분은 회사 구조조정 대상자가 되었고, 글에서 본인은 정말 퍼포먼스에 이슈가 없었는데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고 썼다.
회사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것은 말 그대로 "구조를 조정하는" 것이다. 팀이나 부서 하나를 날릴 수도 있고, 회사가 돌아가기 위한 최소한을 남기고 나머지는 자르는 경우도 있다. 비즈니스 상에 아무런 이슈가 없는 상황이었다면 회사를 그대로 다닐 수 있는 것이다.
나도 아예 한국 지사 전체가 날아간 경험이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당했던 사람이다.
(참고)
https://brunch.co.kr/@amynote/14
내가 당한 것처럼 지사 전체를 다 날리거나, 특정한 프로젝트 팀을 날려버리는 것이 아닌 경우라면, 사실 살아남은 사람들은 남겨야할 필요 인력인 것이고, 살아남지 못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회사 내의 정치와 입지 때문에 잘리고 살아남는 분들도 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같이 일했던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그 분은 별로 퍼포먼스가 좋지 않았고, 같이 일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그 분은 그러한 평가를 받은 적이 없었기에 몰랐겠지만 사실은 그렇다.
주변 동료들을 평가할 때, 과연 이 회사에서 인원을 절반으로 줄인다면 저 사람은 살아 남을 수 있을까를 생각해봤다. 그리고 스스로도 생각해봤다.
정말 구조적인 문제였는지, 아니면 나는 모르지만 내가 별로인 사람이었는지는 정확히 알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도 적어도 나는 어떤지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려고 노력을 한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