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음식점의 강점을 뽑아 이를 고객에게 알린다!!
경영지도사 안시헌입니다.
컨설팅을 통해 만나뵌 사업장 중 대표적인 업체들의 소개와 마케팅 포인트들을 점검해 보는 매거진을 운영해 보고자 합니다. 관련 업종에 있으신 분들은 본 매거진을 통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첫 포스팅으로 살펴볼 마케팅 전략 사례는 원주 맛집으로 알려진 킬로그램이라는 고기 음식점의 마케팅 사례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업종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음식점이 아닐까 합니다. 먹는 문제는 우리 삶에 있어 매일 있는 중요한 부분이고, 이를 반영하듯 주변에 다양한 음식점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음식점들이 있다보니 생겨나고 폐업하고 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합니다.
요식업 분야는 맛, 서비스, 분위기, 재료의 질 등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컨설팅 하다보면 주로 보이는 문제점들은 바로 내 사업장의 강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을 보게 됩니다.
원주시 문막읍에 위치하는 킬로그램은 처음 컨설팅으로 만나뵈었을 때는 양념소고기를 제공하던 음식점이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4인분 + 4인분을 제공하는 양념소고기 음식점으로 포지셔닝하고 있었습니다. 1년간 음식점을 창업하여 운영하였는데, 생각보다 매출이 나오지 않아 고민하시다 컨설팅을 신청한 사례였습니다. 대표님과 만나뵙고 이야기 해본 결과 몇가지 고려해야 할 부분이 도출 되었습니다.
하나. 주변에 그램그램이라는 양념 소고기 프랜차이즈와 컨셉이 겹친다.
둘. 질이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메뉴 전략 상 많은 양을 제공하여 원가 부분이 매우 높았다.
셋. 동화빌딩이라는 상가 2층에 위치하고 있어, 1층에 위치한 음식점보다 접근성이 좋지는 않았다.
넷. 킬로그램만의 강점을 두각하여 타 고기음식점과의 차별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었다.
다섯. 문막 지역 고객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외지 사람들을 유입할 홍보가 필요하였다.
음식점을 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결국 내 사업만의 장점을 고객에게 인지시켜 방문을 유도하고 재방문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먼저 킬로그램의 특장점을 분석해 보고자 했습니다.
킬로그램은 다른 고기 음식점과 다르게 숯이 달랐습니다.
보통 열탄이나 참숯을 많이 사용하는데, 대나무 황금생숯이라고 대나무로 만든 숯을 쓰고 있었습니다.
참숯을 써봤는데, 연기로 머리도 아프고 해서 좋은 숯을 쓰자라는 마음으로 대나무숯을 사용하기 시작하셨다고 했는데, 가격은 비싸도 이 숯이 여러가지 좋은 점이 많았습니다.
불순물을 완전히 제거된 숯으로 산성인 고기를 약 알칼리성으로 변하게 해주는 효능과 고기를 잘 타지 않게 은은하게 구워주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육즙이 살아 있게 됩니다.
저는 킬로그램의 마케팅을 위해 이 숯을 강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두번째 뽑아낸 강점은 기존 양념소고기 1200g을 제공하는 컨셉에서 생고기 메뉴를 강화하고 이를 강조하는 측면으로 전환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양이 많은 양념소고기가 그 당시 유행이었지만 그램그램이라는 프랜차이즈가 문막에 크게 위치하고 있어 경쟁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원가가 너무 높았습니다.
일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드시는 메뉴는 아무래도 생고기 입니다.
생고기 메뉴를 좀 더 강화하고, 킬로그램을 생고기가 메인이면서 양념소고기도 판매하는 음식점으로 개념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밴댕이 젓갈 소스에 있었습니다.
킬로그램 대표님이 개발한 이 소스는 밴댕이 젓갈로 만드는데, 생고기를 구워서 찍어 먹으면 그 맛이 매우 살아나는 특성을 발견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공식이 성립됩니다. 건강하게 고기를 구워 드실 수 있는 대나무숯으로 굽고, 밴댕이 젓갈에 찍어 맛을 더한다라는 메시지 이지요.
기존 원주 문막 지역에 있는 고기 전문점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킬로그램 대표님과 고민했습니다. 우선 메뉴부터 달라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나온 것이 제주도 흑돼지를 팔아보면 어떨까 했던 것이었습니다. 대표님이 제주도 출신이셨습니다. 그래서 제주도흑돼지를 문막에서 제공한다는 것이 메시지 연결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제주도흑돼지는 맛은 좋으나 가격이 높아 쉽게 선택하기 어려우므로 이를 세트화 하여 판매해보자고 협의하였습니다.
가격이 비싼 제주흑돼지 오겹살을 빼고 앞다리살과 항정살, 가브리살, 갈매기살을 섞어 600g에 제공하는 전략이었습니다. 메뉴를 직접 구워서 밴댕이 젓갈소스에 찍어 먹어보니 기존 고기맛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또한 문막지역에는 제주도흑돼지를 파는 곳이 없을 뿐더러 원주 시내에도 많지 않다는 점이 고객에게 어필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였습니다.
전략을 세우고 내부 사인물을 교체하였습니다. 또한 외부 간판도 양념소고기 전문점이 아닌 제주흑돼지 전문임을 강조하였습니다. 상기 이미지는 대나무 숯을 강조한 사인물, 원주 맛집 킬로그램의 특장점을 크게 사인물로 만든 사례, 메뉴판의 모습 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러한 준비가 된 상태에서 고민된 것은 킬로그램을 알리는 것이 었습니다.
홍보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컨설팅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컨설팅을 신청하셨던 것이기에 저는 킬로그램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게 됩니다.
하나. 킬로그램의 정체성을 알리는 홈페이지가 필요하였습니다.
홈페이지는 정보의 거점입니다. 내 음식점의 강점과 메뉴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창구입니다.
그리고 다음이나 네이버와 같은 포털사이트 검색광고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wix라는 홈페이지 제작툴을 활용하여 홈페이지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둘. 커뮤니케이션할 메시지가 필요했습니다.
킬로그램을 원주 맛집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인정할 만한 메시지가 필요했습니다. 저는 주요 메시지를 건강한 대나무 숯으로 고기를 굽고 밴댕이 젓갈 소스에 찍어 먹는 제주도흑돼지 전문점으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셋. 온라인 채널을 통해 홍보를 진행하였습니다.
블로그 홍보부터 검색광고, 페이스북 홍보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하여 킬로그램의 홍보를 도와드렸습니다. 검색에 노출되거나 sns에 노출되는 것을 유도하고 랜딩페이지로 넘어왔을 때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정리하여 홍보가 진행되었습니다.
컨셉의 변화와 홍보를 통해서 킬로그램은 원주 맛집으로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매출도 기존 컨설팅을 받기 전보다 150% 이상 상승하여 꾸준히 성장중입니다.
외지 손님들도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방문하시게 되었으며, 지역 고객들도 단골이 생겨날 정도로 활성화 되고 있습니다.
킬로그램의 사례는 우리가 기존에 잡고 있는 컨셉과 메뉴가 고객에게 어필되고 있지 않다면, 이를 분석하여 리포지셔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려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