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일도 있다. 우리에겐 다정한 이웃이 있다.
글쓰기를 꾸준하게 하는 분들은 느끼실지도 모르겠는데 꾸준하게 하는데서 오는 힘이 있다.
네이버 블로그를 한참 하던 시절 매일 글쓰기를 하면서 억지로라도 짜내서 글을 쓰곤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러면 주위를 더 꼼꼼하고 촘촘하게 둘러보고 기록하게 된다랄까?
브런치 멤버십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른 채 그냥 신청하고 여전히 멤버십 전용으로 올릴 거냐고 마지막
발행 전에 저장할 때 계속 망설이게 된다.
아니 모두가 다 읽는 글을 쓰고 싶은데 막으란 건가? 누구 좋으라고 하는 거지? 하는 생각.
그리고 자세히 읽어보지 않았다.
그리고 브런치의 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대체로 말이 없으시다.
간혹 친절하게 덧글이나 좋아요로 표현해 주시지만 아마도 어쩌면 잘못된 검색 노출결과로 나의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많을지 모른다.
그냥 하루하루 스쳐 지나가버리는 게 속상해서 틈만 보이면 적어보기로 다짐하다.
7월 7일 나에겐 칠월의 첫날처럼 여겨진 건 쉬어도 쉬어도 나아지지 않는 상태 때문인데 여러 의미로 이미 한여름이 폭염이 무더위가 에어컨이 간절할지도 모르는 시기가 시작되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글도 쓰고 앞으로를 모색하고자 하다가 잠시 며칠 밤낮이 바뀌었는데 다시 또 돌아오려는 즈음에 48시간 넘게 깨어있게 되었다.
고귀한 노동을 하지 않아서 가능한 패턴이었겠지만
그럼에도 억지로 자려하지도 않고 어쩌다 이틀 연속
깨어 있는 김에 아침이 밝아오는 걸 그냥 무시하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월요일이라는 것에 햇빛 아니 그보다
무서운 자외선의 위협에도 그냥 두껍게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그냥 나섰다.
모자 챙겨야지 나가기 전까지 여러 번 떠올리다
그냥 나갔고 일부러 돈도 전화기도 안 가지고 나갔다.
마지막 러닝이 대마도에서였고
그게 벌써 6월 12일이었으니.
그리고 아마도 아파트 Gym에서 자전거 타기
한 시간 조금 넘게 한 게 마지막이었으니
참으로 게을렀다.
아니 아팠다.
그리고 그 와중에 입은 터져서.
어찌 식욕이 그리 좋은 건지.
다시
제목에 걸맞은 글을 쓰자.
다시 외상으로 물건사기.
그러려고 한 건 아니었다.
처음 러닝을 시작하게 된 치앙마이에서도 친구 바이크에 전화기 등 물까지 두고 달렸고 물병 하나 드는 게
싫어서 중간 어디쯤에 두고 오고 나중에 달리면서 찾고 이런 걸 했기에 나의 아이폰도 꽤 방해되는 물건이라
사진쯤은 찍지 않겠노라며
그리고 물건을 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물까지
챙겨나간 터였다.
나의 애플워치는 WIFI 용이고 결제는 안된다.
여하튼 7월 7일이 나에게 다시 시작이라는 의미로
오는 날 맞이 러닝 2km쯤 달렸을까?
평소보다 빠르게 시작했지만 달릴 체력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지금 멈추면
다시 러닝을 하지 않게 될 거 같아서 꾸역꾸역 속도
이런 거 무시하고 천천히 결국 늘 하듯이 5km 채웠다.
국내에서는 센텀시티 가서 수변 공원 달린 게 전부
혼자서 한 동네 러닝은 이번이 처음인데 예전 같은
희열이 그다지 없었다. 그저
아! 체력이 많이 떨어졌구나.
시간도 일부러 6시 맞춰서 나갔는데 사람이 이미
많았고 태양을 피하는 그늘진 곳으로 달렸다.
그리고 5km 채우고 나니 40분까지 1분이 남기에
그냥 더 채우고 걸었다.
그러다 보이는 아침의 동백섬 앞 야채 트럭.
아침 걷기 나오거나 하면 채소를 사고는 했는데 뭐가 있나 보는데 단호박과 적양파가 눈에 들어온 거다.
명칭상 쓰기는 했지만 왜 적양파 일까? 암튼
단호박
적양파
깻잎을 외상으로 사고서 집으로 왔다.
이 모든 게 9,000원
외상으로 주시고 내일 돈 줘도 된다 하셨지만
계좌번호 받아와서 바로 송금했다.
요즘 같은 세상
애플페이 카드결제 QR코드로 결제가 되는 세상에서
야채 가져가고
내일 주면 돼하시며 호박 하나 더 넣어주신다.
예상 보다 단호박이 그다지 맛나지 않았지만
그 마음을 기억해야지. 하고서 쓰는 글
새벽 6시부터 산책하거나 운동하는
많은 사람들
자신의 루틴을 지키고 즐기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기에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
우리에게는 그런 이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