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를 버티는 또 다른 방법 알고 싶어요.
여름의 아이가 어쩌다 여름이 서글퍼졌다.
여름을 제일 좋아하던 여름의 아이, 어쩌다 이 계절이 이토록 힘겨워진 건지?
나이가 들면서 잘 안 나던 땀이 솟구치기도 하고 계절을 대하는 나의 자세가 확연하게 달라짐을 느낀다.
유독 더 힘들었던 올여름. 이토록 더운 여름이 있었던가? 를 떠올리고
어쩌다 여름이 이리 힘겨워진 거지? 하고 이내 서글퍼지지만 벌써 9월
여전히 더위는 맹위를 떨치지만 그래도 한편에서는 저물고 있는 게 느껴져서 한자 기록해두려 한다.
늘 좋아하는 계절을 물으면 여름이라고 즉답할 정도로 좋아하고.
여름옷도 애정하고
여름에 하는 수영도 제일 좋아하는 운동이라 언제든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고,
뙤약볕에서 하는 테니스도 사랑하고.
뜨거운 비포장도로를 달리며 자전거 타기도 좋아하건만.
그 여름의 아이는 어쩌다 이토록 힘들어하며 그 사랑하던 여름이 서글픈 계절로 바뀌어버린 건가?
작년부터 시작된 갱년기 증세가 가장 큰 이유일 듯하다.
여름의 나라도 좋아해서 젤 만만하게 가는 태국이나 베트남 같은 곳에 가는 것도 좋아하는데 작년에 크라비에 갔을 때 몸이 심상치 않음을 처음 느꼈다.
상대적으로 추운 하노이에서 이동해서 그리 된 것일 수도 있는데 갑자기 음식이 안 맞아서 고생하기도 하고
몸이 아파서 며칠을 숙소에만 있기도 한 게 그 시작이라 여겨진다. 물론 그때도 이미 여행 시작한 지 3개월 넘어선 시점이라 심리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지친 시기인 거도 맞지만 예전과는 좀 다른 차원의 아픔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귀국해서는 또 괜찮아지면서 한식 먹고 집밥 먹으면서 살아나나 했는데 여름이 예년 같지 않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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