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도 걸어도
밤의 교토를 거닐다.
밤의 교토
#京都
#夜
걷고 또 걷고
마이코가 바삐 어딘가로 가는 모습
게이샤라 하기엔 너무나 어려 보여서…
사실 가면 늘 숙소 주변을 걷는다.
목적지가 있지만 그건 그저 가도 안 가도 되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난생처음 왔을 때 머물렀던 게하를 찾으려고 길을 나선다거나 그냥
배가 불러서 그렇게 걸었다.
대부분 가 본 곳이고 알지만 사진에 담긴 그곳들은 또 낯설고 달라 보인다.
밤의 #드라이브 좋아하지만 이제
밤운전이 벌써 부담스럽다.
눈이 너무나 피로하다. 그래서
그 좋아하는 드라마도 요새 뜸하다.
이런 게 늙는 건가?
기요미즈데라 가는 길에 호텔이 생겨서 들어가 보다.
아마도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듯한데
그곳에 예전에 살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이곳 루프탑에서 교토 시내 내려보는 게
기분이 좋다.
술을 마시고 또 마시다가 지인을 택시에 태워서 배웅하기.
:
어디에도 나의 공간은 없지만
어디서나 머물 수 있다.
카모강을 그리워하다 꼭 강가에서
뭔가 해야지 했지만 이번에도 안 가고 근처에서 커피 마신 게 다라니
매번 지켜지지 않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또 돌아가야만 할 거 같다.
주말엔 계곡 수영을 했는데
다음엔 그 이야기로 …
나의 프렌치 교토진 기대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