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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앤롸이언 Jun 04. 2020

이민자는 없으면 만들어 먹는다 -막걸리-

한국과는 다르다, 한국과는...

한국에서 한식당 할 때 어깨 너머로 배운 막걸리.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보며 아내가 던진 말에 가슴이 미어졌다.


이런 날씨에 막걸리에, 파전 한 접시하면 좋겠다.


파전이야 눈 감고도 뒤집지만 막걸리는 구할 수가 없으니...이런게 다 쌓여서 향수병이 되는 것이기에  좋아 그럼 만들어주꾸마. 바로 시작.


그런데 문제가 있다. 누룩을 구할 길이 없네...

어이쿠 거기서부터 시작인가. 통밀가루를 주문해서 주물럭주물럭. 하꼬스시 틀에 넣고

있는 힘껏 눌러 모양 잡고 보온백에 넣어놓고 일주일 넘게 기다렸거늘 실패했다. 하필 겨울이네 여기는. 전기장판은 전기세가 무서워서 킬 수가 없고 결국 자연의 품으로 돌려줬다.


과연 나는 아내에세 막걸리에

파전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인가...


투비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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