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결혼 전 서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이야기하고 도장을 찍었다. 결국 부부가 될 운명이었는지 얼추 각자 가능과 불가능이 맞아 떨어졌다. 요리, 청소, 빨래, 이 세 가지 중 난 요리와 빨래, 아내는 청소와 빨래를 할 수 있다 했다. 결혼 7년 차지만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
(100% 하고 안하고가 아닌 누가 주로 하냐임. 결혼에 100%가 어디있나. 누가 바쁘거나 힘들면 다른 사람이 뭐든지 하는거임. 가끔 오해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데 밥 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차려 놨는데 안 먹으면 참 기분이, 막 그래, 그렇다. 울 와이프는 입까지 떠먹여줘야 한다. 기껏 냉장고에 먹을 것 잔뜩 만들어 넣어놓고 꺼내서 돌리기만 하면 되는데도 안하고 굶는다. 어우 뭐 기냥...콱 쥐어박아야...
다음 편이 왜 안 먹는지 자기 입장에서 그린다고 하니까 고자질 좀 해봤다. 함 봅시다. 뭐라 변명하는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