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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의 꿈같은 하루

롯데월드에 딸은 처음 데리고 다녀온 아빠의 이야기

by 구형라디오

인터넷에서 본 사연을 각색했습니다.




처음으로 6살 딸을 데리고 롯데월드에 갔어요.

아직 놀이기구는 이르지 않을까 했는데, 또래 친구들이 타는 걸 보더니 자기도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마침 포켓몬 콜라보도 해서, 잠실 처갓집 가는 길에 들렀죠.

생각보다 아이들 탈 것도 많고, 우리 딸도 정말 잘 타더라고요.


평소엔 금방 다리 아프다고 안아달라던 애가, 이날은 몇 시간 동안 잘 돌아다녔어요.

저녁 퍼레이드까지 보고 싶다 해서 더 놀았는데, 사람이 많고 애 챙기느라 꽤 힘들더라고요.

목마 태워서 퍼레이드 보여주고 지하철 탔는데, 자리도 없는데 안아달라더니 안기자마자 잠들었어요.


아이 안고 서서 가는데 너무 힘들어서 속으로 ‘두 번은 못 오겠다’ 생각했죠.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애가 눈을 뜨고 말하더라고요.


“아빠, 오늘 꿈을 꾼 것 같았어요. 너무 재밌었어요.”


그 말 듣고 생각했어요.

다음엔, 에버랜드 가야지

또 한 번, 꿈같은 하루를 선물해 줘야지


p.s. 이 사연을 쇼츠로 만들어 봤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Wa-3mhkW6Qs?si=_STz0wDzUSyOMyUN



그렇다.

나를 포함한 세상의 모든 아빠들은...

이렇게 살아간다.

얼마 전, 6살 딸에게서 받은 삐뚤빼뚤 하지만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쓴 편지를 꺼내본다.

'아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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