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괜찮지 않으면서 버릇처럼 괜찮다고 말해요.
아마 살면서 가장 많이 한 거짓말일 거예요..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만큼 꽤 오래 전부터 ‘괜찮아야 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누구를 원망할 것도 없이 제 스스로가 그렇게 만들어 버린거죠.
‘괜찮아’ 라는 말에는 사실 ‘괜찮아질거야’ 라는 바람이 담겨있어요.
이렇게라도 내 마음을 다독이지 않으면 무너져버릴 것만 같아서 주문처럼 되뇌고 또 되뇌였던 것 같아요.
그 주문이 잘 걸려서 정말 괜찮아 질 때도 있지만 오히려 반대로 더 힘들게 만들 때도 있었어요.
괜찮지 않은데 괜찮아야만 하는 내가 안쓰럽고 안타까운 그런 날.
아마도 오늘이 그런날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럴 땐 그냥 괜찮지 않은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그래 이 모습도 나지. 괜찮지 않을 수도 있지! 어떻게 매번 괜찮겠어.’ 하고 말이에요.
푹 쉬어요. 정말 아무 생각도,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억지로 애쓰지 말아요.
지금껏 무척 애써왔어요.
오늘 하루쯤은 내 마음에, 내 몸에 맡겨버리기.
그저 흘러가는대로 내버려두기.
당신의 벗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