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다 드라마틱한 사ㄹㅁ
진정한 네 모습을 찾아주려는 거야.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님을
다른 사람을 흉내 내는 나는 진짜가 아님을
진정한 내 모습은 가장 나다울 때 빛남을
당신도 알고 있는가?
넌 네가 누군지도 모르잖아.
<쿵푸 팬더3>의 뚱보 팬더 ‘포’는 태생이 의심되는 거위의 아들로 동네 만두집 후계자에서 우연찮게 세상을 구하는 ‘용의 전사’가 된다. 용의 전사로 추앙받으며 악의 무리에 대적할 제자를 양성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게 되는데, 용의 전사가 맞나 의심될 정도로 가르치는 실력이 형편없다. 포는 능력의 한계를 체험하면서 ‘나는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의심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진짜 누구인지, 팬더인지 거위인지, 과연 용의 전사라는 이름에 걸맞은 자격이 있는지.
가르치는 건 도저히 못하겠다고 발뺌하는 포에게 스승인 ‘시푸’가 말한다.
하고 싶은 것만 하면 발전할 수 없어.
더 발전하기 싫어요. 지금의 제가 좋은 걸요.
넌 네가 누군지도 모르잖아. 넌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해. 놀랍도록 더 강해질 수 있어!
남처럼 되려 하지 말고 진정한 네가 돼라!
때마침 친아빠 팬더 ‘리’가 나타나고 포는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자신과 똑 닮은 팬더들의 고향으로 가게 된 포는 그동안 자신이 진짜 팬더로 살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되고 “팬더처럼 살고 팬더처럼 자고 팬더답게 먹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그때 영혼계에 갇혀 있던 악당 ‘카이’가 스승과 동료들의 영혼까지 모조리 훔쳐 팬더 마을로 쳐들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포는 악당들을 대적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걸 할 거라며’ 팬더들 각자가 가진 고유의 능력을 최대치로 올리기 위한 훈련을 시작한다.
진짜 힘은 자기 자신다울 때 나와요.
여러분은 누구죠?
뭘 제일 잘하죠? 뭘 좋아하죠?
뭐가 진정한 여러분을 만들죠?
구르기, 많이 먹기, 춤추기 등 각자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무기로 만들어 진짜 나다운 게 뭔지를 알려주는 포의 훈련법은 제대로 통했고, 카이 일당을 대적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팬더 마을에서 어떤 걸 먹고 어떤 걸 잘하고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때 진짜 팬더다운지를 배운 포는 남들이 원하는 용의 전사가 아닌 진짜 팬더 포가 되어 카이를 무찌르고 세상을 구하게 된다.
나도 같은 질문을 여러 번 했었지. 난 팬더의 아들인가? 거위의 아들인가? 제자인가? 아니면 스승인가? 알고 보니 이 모든 게 나였어. 난 용의 전사다.
넌 우리의 진짜 모습을 일깨워줬어.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는가?
아는 만큼 살아가고 있는가?
세상을 구할 일은 없지만
자신이 살아갈 세상을 품을 자격이 있는 당신도
남들이 원하는 모습이 아닌
진짜 나다운 모습을 찾아
진짜 세상에 발을 내딛을 수 있기를
팬더 포에게 배웠으면 좋겠다.
자기다움을 찾은 포는 진짜 힘을 얻게 되자 자신 있게 외친다.
이제부터 천둥 맛을 보여주마!
[지금 연재 중입니다]
월 : 어른의 Why?
화 : 일주일에 한번 부모님과 여행갑니다
수 : 어른의 Why?
목 : 글이 주는 위로-글쓰기 예찬
금 : 영화보다 드라마틱한 사ㄹㅁ
토 : 어른의 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