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사교육 선생으로 일하는 것
학교가 아닌 사교육 현장에서 학생을 가르친다는 것.
“쌤, 많이 버시잖아요? 아.. 부럽다. 한 달에 얼마나 버세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돈 벌기도 비교적 쉽고 일반 직장인처럼 아침 일찍 출근하지 않아도 되니 부러워 보일지도 모른다. 분명 내 또래보다 일찍 좀 더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또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니 않아도 되는 것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일주일 내내 하루도 쉬지 못하고 퇴근 후 집에서도 내일 혹은 다른 날을 위해 이것저것 준비할 게 많아 새벽 3-4시에 잠들어야 하는 직업이라는 건 경력이 쌓인 지금까지도 힘든 일이다. (고된 업무량으로 면역력이 바닥이라 응급실에 실려가는 일도 제법 많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좀 더 우수한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하고 각종 교내 대회에 입상시키려고 나를 포함한 여러 어른들(?)의 피땀이 모인다. 못하는 아이들, 혹은 부족한 아이들을 제법 근사한 아이로 만들려면 목에서 피 맛이 느껴질 정도로 악다구니를 써대고 시험 전 날은 새벽 내내 오는 문자와 전화에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 이렇게 노력하면서 살지만 질량 보존의 법칙처럼 어디나 똘아이 보존의 법칙, 진상은 존재한다고 했던가. 씁쓸하게도 선생에 대한 존중, 아니 인간 본연의 배려가 배제된 인간들로 인해 돈을 주고 사용하는 효용가치로만 취급되기도 한다.
앞으로 내가 사교육 현장에서 겪었던 다양한 일들을 재미있게 많은 분들에게 얘기해보고자 한다. 끝까지 읽어주신다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