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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다미로 Mar 28. 2022

[독후감 공유] 9.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이제 독후감의 시대다.

< 책 정보 >  

    책제목 :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저자 : 송숙희  

    출판사 : 유노북스  

    출간 : 2020.07.28.  


< 독후감 내용 >

 제목 : 이제 독후감의 시대다.


2021년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대한민국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 변경하는 것이 만장일치로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UNCTAD가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의 성장은 정말 대단하다. 1945년 광복으로 일본의 식민지에서 벗어났으며, 1953년 6·25전쟁이 끝난 후 국토는 완전 폐허가 되었다. 대한민국에 모든 것이 없어지고 유일하게 남은 것이 국민이었다. 오로지 국민의 힘으로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들어간 이유 중 하나로 시기 적절한 교육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광복 직후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78%였다. 일제감정기 때 일본이 한글 사용을 금지했기 때문에 국민 5명 중 4명이 한글을 읽지 못했다. 정부의 의무교육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문맹 퇴치를 위해 교육에 노력한 결과 1958년 문맹률이 4.1%로 떨어졌다. 교육으로 인해 모두가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시기에 맞춰 우리나라 산업구조는 제조업으로 변하고 있었다. 제조업 초기에는 글만 읽을 수 있으면 누구나 일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문맹퇴치 교육으로 만들어진 풍부한 노동력으로 한강의 기적을 만든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국민 대부분이 교육으로 글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앞으로 노동은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하게 된다.  사람은 노동이 아니라 사고력, 창의력 등을 이용한 고차원적인 일을 해야 한다. 이런 능력들은 글을 읽고 이해하기 그 이상을 요구한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교육은 과거의 영광에 갇혀있다. 우리나라 교육은 아직도 대부분 암기식 교육이다. 사고력과 창의력이 아니라 지식을 암기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학생들은 얼마나 암기를 잘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에 응시한다. 그리고 취업하기 위한 시험도 암기식 시험이다. 업무능력을 파악하는 수단이 아니라 많은 지식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앞으로도 암기식 교육과 시험이 지속된다면, 미래에는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일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에 따르면 읽기 영역 순위가 2006년 세계 1위에서 2018년 세계 6위로 떨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독서량이다. 2015년 기준 UN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평균 독서량이 세계 166위이다. 독서량 순위을 보면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아니라 후진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년에 한 번씩 국민 독서 실태 조사를 한다. 성인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2017년 9.4권에서 2019년 7.5권, 2021년 4.5권으로 줄었다. 반면 학생의 연간 평균 독서량(교과서, 참고서 등 제외)은 2017년 34.3권에서 2019년 40.7권, 2021년 34.4권으로 변했다.

 불행 중 다행은 학생들이 성인들보다 독서량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수치에 의문이 생긴다. 그들이 학생이기 때문에 독서를 하는 것인지, 지금 학생인 세대들이 정말 독서를 좋아하는지 알 수 없다. 사회적 분위기를 보면 나는 전자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은 대학진학이나 취업을 목표로 노력한다. 독서도 그 노력의 일부일 뿐이다. 그들이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독서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학생뿐만 아니라 성인까지 자발적으로 독서를 하게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생각하는 방법은 독서를 통해 스스로가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드는 것이다. 그럴려면 어떤 계기로 책을 읽게 만들어야 한다. 1~2번으로 끝나는 경험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경험한다면 그 사람은 스스로 독서를 할 가능성이 증가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학생들은 이런 계기가 존재하지만, 성인들은 이런 기회도 없다. 그래서 성인의 연간 평균 독서량이 계속 감소하는 것이다. 나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 책을 읽고 글쓰기를 경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독후감을 추천한다. 우리 사회는 독후감 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나는 경제를 배우기 위해 독서를 시작했으며, 직장에서 좋은 이미지를 만들고자 독후감 공모전에 반복적으로 응모했다. 이때 나는 독후감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이후 공모전 없이 독후감을 쓰고 있다. 지금은 안다미로라는 독후감 공유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안다미로의 목표는 많은 사람에게 책을 읽는 기회를 제공하고 독후감의 장점을 인지시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모두가 독후감을 쓰면서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이하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나와 비슷한 경험으로 글쓰기에 관심을 가졌거나 어떤 계기로 글쓰기의 필요성을 느낀 사람일 것이다. 특히 이 독후감을 읽고 있다면 독후감에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만 알고 있는 독후감의 이점을 모두에게 알려주고, 그들도 독후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자. 독후감은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이자 4차 산업혁명의 필요한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 된다.

 인공지능도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다. 이제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시대는 끝났다. 앞으로는 글을 쓰고 말하는 시대다. 말하기는 글쓰기보다 어렵고 들어줄 사람도 필요하다. 결국 스스로 능력을 키우려면 글쓰기가 가장 좋다. 논리적으로 글쓰기를 연습하고 싶다면 독후감으로 시작해서 공유하는 것으로 함께 성장하자. 왜냐하면 글쓰기는 대인 관계를 발전시키고 사고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독후감은 글을 쓰는 주제가 분명하며, 독서와 사색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인생의 기록물이 되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준다. 예를 들어 의사소통에서 왜곡이 발생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철수가 자신의 의도를 말이나 글로 표현하여 영희에게 전달한다. 이때 철수가 자신의 의도를 표현할 때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의도를 표현하는 것에 서툴다. 그리고 영희가 철수에게 전달받은 표현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한 번 더 왜곡이 발생한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고 배경지식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왜곡들로 인해 영희가 철수의 의도를 100%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글쓰기 연습을 통해 의사소통의 왜곡을 줄일 수 있다. 글쓰기의 목적은 핵심을 빠르게 전달하여 내가 원하는 반응을 끌어내는 것이다. 글을 쓰려면 다양하게 많이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자기 생각을 어떻게 정리해서 전달하면 효과적일지 연구하게 된다. 여기에는 읽는 사람을 고려해야 하므로 상대의 입장까지 아우르는 과정이 필수이다. 일상적으로 글을 쓰고 이런 연구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소통 능력이 개발되고 대인 관계도 좋아진다.

 글쓰기를 통해 사고력도 키울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을 완전한 문장이나 완결된 단락으로 표현하려면 더 깊고 체계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수치나 요점을 정리한 개조식 문장보다 서술 구조를 갖춘 글을 쓸 때 내용을 더욱 폭넓고 깊게 생각한다. 그리고 글을 쓰면 머릿속에만 맴돌던 모호한 생각을 구조적으로 정교하고 치밀하게 만들 수 있다. 같은 내용이라도 표현 방법에 따라 완전 다른 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글을 쓰는 과정 자체가 창의력과 상상력이 증가하게 된다.

 운동이 신체 건강을 키워준다면 글쓰기는 정신적 건강을 키워준다. 글을 꾸준히 쓰면 대인 관계와 사고력, 창의력, 상상력 등 뛰어난 능력을 갖추게 된다. 더 좋은 점은 글을 쓸수록 자신에 대한 이해가 증가하게 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한다면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얼마만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인 ‘메타인지’도 상승한다. 운동을 많이 할수록 외면이 단단해진다면 글을 많이 쓸수록 내면이 단단해진다.


 글쓰기는 글을 써서 전달하는 행위이다. ‘글’은 쓸거리이며 ‘쓰기’란 전달하는 행위이다. 글을 써본 경험이 부족한 사람은 ‘쓰기’를 어려워하며, 주기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은 ‘글’을 어려워한다. 전자는 글쓰기가 꼭 필요한 순간만 글을 쓴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분명하지만 ‘쓰기’ 능력이 부족하다. 후자는 풍부한 글쓰기 경험으로 ‘쓰기’ 능력을 갖추었지만, 너무 많은 글을 쓴 나머지 더 이상 글을 쓸 아이디어가 부족하다.

 글은 많이 쓸수록 잘 쓰게 된다. 그러나 많은 글을 쓰려면 그만큼 많은 주제가 필요하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없으면 글을 시작할 수도 없다. 직업적으로 글을 자주 쓰는 경우라면 많은 글을 쓸 수 있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글을 쓰는 경험이 부족하다. 그래서 나는 독후감으로 글쓰기를 연습한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쓴다면 ‘글’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좋은 책은 한 편 이상의 독후감을 쓰고 싶게 만든다.

 독후감이란 독서와 사색의 결과물이다. 독서를 통해 작가의 인생 철학을 배우고 사색을 통해 나를 발전시킬 수 있다. 배우고 발전하는 과정을 글로 표현하면 독후감이 된다. 그래서 독후감은 내 인생의 기록물이 된다. 독후감을 시간별로 정리하면 시간의 따른 나의 생각 변화를 알 수 있으며, 주제별로 정리한다면 그 주제에 대한 나의 관점을 파악할 수 있다.

 독후감을 쓸 때 이 책의 핵심인 글의 구조 OREO를 참고해서 적고 있다. 의견(O)은 사색의 결과를 적는다. 근거(R)와 사례(E)는 나의 생각이나 책 내용을 참고해서 적을 수 있다. 이렇게 독후감을 쓰면 비교적 쉽고 구체적으로 글쓰기를 연습할 수 있다. 그리고 독서를 통해 글쓰기에 필요한 어휘력과 문장표현력도 키울 수 있다. 책에서 좋은 단어나 문장을 발견하면 그대로 독후감에 쓰면서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면 된다. 소재도 걱정이 없으며 글을 쓰는 과정도 체계적이고 어휘력과 문장표현력까지 키울 수 있으니 독후감이야말로 최고의 글쓰기 연습이다.


 이 책의 핵심은 글의 구조를 OREO로 정형화시킨 것이다. 나는 OREO를 연습하기 위해 독후감 구조를 5문단으로 쓴다. 1문단은 도입부로써 사람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역할을 한다. 2문단은 의견(O)으로써 독서와 사색의 결과를 적는다. 3문단, 4문단은 근거(R)와 사례(E)로써 책 내용이나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는다.

5문단은 의견(O) 강조로써 글을 종합적으로 정리하면서 나의 의견을 다시 피력한다

 글의 소재는 독후감, 글의 구조는 OREO로 글쓰기 연습을 하니까 독후감을 잘쓰기 위한 고민 말고 나머지 고민이 사라졌다. 글쓰기 준비단계인 주제 정하기와 사전조사는 독서가 된다. 책을 읽으면 글쓰기 준비가 끝난 것이다. 책을 읽은 후 독후감을 쓸 때 처음에 도입부-OREO를 기준으로 5문장을 쓴다. 그리고 각 문장에 내용을 추가하여 5문단으로 만든다. 그럼 독후감 초안이 완성된다. 1~2회 수정작업을 통해 독후감의 완성도를 높이면 글쓰기가 완료된다.

 독후감에도 단점이 존재한다. 첫 번째, 독후감 말고 다른 종류의 글을 쓴 경험이 부족하다. 두 번째, 글쓰기 준비단계인 사전조사 연습이 부족하다. 세 번째, 논리적인 글 말고 문학 등의 다른 글을 쓴 경험이 부족하다. 네 번째, 독후감은 같은 책을 읽은 사람이 읽는 글로써 배경지식을 설명 등의 독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할 수 있다. 등등 독후감에도 많은 단점이 존재한다.

 어떤 글쓰기라도 장단점이 존재한다. 자신에게 맞는 글쓰기를 선택하면 된다.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과정을 등산과 비교해보자. 훌륭한 글쓰기 능력을 갖추는 것은 산 정상에 오르는 것과 같다. 정상은 하나이지만 정상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개다. 어떤 길로 가든 정상만 도착하면 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글쓰기 대가들을 보면 풍부한 글쓰기 경험을 바탕으로 비슷한 철학을 가졌다. 어떤 글을 쓰는지, 어떤 방법으로 쓰는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많은 글을 쓰는 것이다.

 당신이 독후감의 길을 선택했다면 당신이 쓴 독후감을 공유해보자. 당신과 같은 책을 읽은 사람들이 당신의 독후감을 찾아볼 것이다. 그 사람들의 반응이 다음 독후감을 쓰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리고 당신도 다른 사람들이 공유한 독후감을 읽으면서 책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배울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독후감 공유에 참여하여 독후감 공유 문화가 활성화된다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


끝.


< 세줄요약 >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필요한 능력은 독서와 글쓰기로 배울 수 있다.  

    독후감을 통해 독서와 글쓰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독후감 공유를 통해 함께, 오래 독후감을 써보자.  


< 글의 구조 >  

    1문단 : 우리나라 교육의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한계  

    2문단 : 독후감으로 시작해서 공유하는 것으로 함께 성장하자.  

    3문단 : 글을 쓰면 대인 관계를 발전시키고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4문단 : 독후감으로 글쓰기를 연습하면 좋은 점  

    5문단 : 독후감 공유를 통해 모두 함께 성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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