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돈 관리에서 시작된다.
책제목 : 보도 섀퍼의 돈
저자 : 보도 섀퍼
출판사 : 북플러스
출간 : 2003.04.15.
제목 : 투자는 돈 관리에서 시작된다.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소액으로 투자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금은 점점 커진다. 돈을 벌면 더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으로, 돈을 잃으면 본전을 찾겠다는 망상으로 더 많은 돈을 투자한다. 그러다 결국 투자자가 감당할 수 없는 금액으로 투자하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이때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란 1억 원, 10억 원 같이 절대적 금액을 의미하지 않는다. 천지지변으로 투자한 돈을 회수하지 못하더라도 가까운 미래를 살아가는 데 문제가 없는 금액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생활비로 써야 하는 돈까지 투자했다거나 이자도 감당하지 못할 만큼 돈을 빌려서 투자했다면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다. 100억 원을 투자해도 문제가 없는 사람이 있는 반면, 100만 원을 투자해도 문제가 되는 사람이 있다.
인생의 크고 작은 문제들은 수십억대 자산이 없거나 빚이 있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당장 생활할 현금이 없어서 발생한다. 100억대 자산이 있어도 각종 세금 및 청구서를 처리할 현금이 없다면 인생의 문제는 끊임없이 발생하며, 100억의 채무가 있어도 향후 몇 년간 생활할 현금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래서 투자자라면 반드시 일정한 현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초보 투자자들은 이 사실을 간과해서 감당할 수 없는 금액으로 투자하는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이다.
생활비까지 모든 돈을 투자했다면 그건 도박이다. 대부분 최악의 결과로 끝난다. 투자에서 실패하면 생활비도 없다는 압박감은 상상 이상으로 엄청나다. 이 압박감을 느낀 투자자는 이성적인 판단이 힘들어져 결국 투자에서 실패하기 때문이다. 만약 정말 운이 좋아서 돈을 벌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그 수익은 더 큰 손실로 돌아올 것이다. 왜냐하면 초보 투자자들은 한 번의 이익에 만족하지 못하고 원금을 잃을 때까지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생활비까지 투자한 초보 투자자들은 자신의 욕심이나 망상을 제어하지 못한다. 그들은 자신이 투자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실수는 초보 투자자에게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다. 경험이 많은 투자자도 종종 비슷한 실수를 한다. 이런 실수를 하는 이유가 투자 실력 부족이 아니라 돈 관리의 실패이기 때문이다. 돈 관리에 실패해서 지금 당장 생활비가 없다거나 가까운 미래에 상환해야 하는 채무가 있다면, 투자 경험이 많은 사람도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무리한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이때 주어진 투자금에서 위험이 큰 투자를 진행하거나 비교적 안전한 자산에 생활비, 빚 등 가용 가능한 모든 돈을 투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둘 다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투자금에서 필요한 돈을 충당하는 것이다. 즉 투자를 중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투자로 성공하고 싶다면 돈 관리부터 시작하라. 그러면 넘어지더라도 금방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투자의 세계는 투자를 잘하는 사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사람이 투자를 잘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투자라는 장거리 경주에서 대부분 사람이 무리하게 달리다가 크게 다치고 중간에 포기한다. 그래서 넘어지더라도 금방 일어나 다시 달릴 수만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명심하라. 투자의 목표는 1등이 아니라 완주이다. 완주만 해도 상위 10% 투자자가 될 수 있다.
<보도 섀퍼의 돈>(이하 이 책)을 읽으면 돈에 대한 좋은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다. 기본적인 신념부터 큰돈을 벌기 위한 태도, 저축과 투자 등 다양한 내용을 익힐 수 있다. 그 중 나는 아무도 모르는 비자금 3,000만 원이 위기상황에서는 얼마나 큰 힘 되는지에 관한 내용이 인상 깊게 읽었다. 투자자라면 이 내용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비자금을 챙겨두어라. 내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비자금은 6개월 치 생활비이다. 나의 경우에는 1,000만 원을 가지고 있으면 6개월 이상은 살 수 있다. 이 돈이면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일을 못하더라도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걸로는 비자금으로 말하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비자금이라면 6개월 생활비에 어떤 사고가 발생할 때 기본적인 수습이 가능할 정도는 추가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만약 내가 사고를 쳤다면 합의금이 될 것이고, 내가 사고를 당했다면 수술비가 될 것이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2,000만 원을 가지고 있다면 대부분 상황이 수습될 것이다.
이상적으로 생각한다면 생활비 1,000만 원에 수습비 2,000만 원 총 3,000만 원의 비자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 돈을 모을 때까지 투자 없이 저축만 해야 하는가? 아니다. 저축은 1년만 해도 충분하다. 1년 후에는 투자와 저축을 병행해야 한다. 돈 관리법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월급 200만 원을 받는 사회초년생을 가정해보자. 이 방법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내 생각을 참고하여 자신의 상황에 맞게 수정보완한 후 자신만의 돈 관리법을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
사회초년생이라면 처음 1년은 투자하지 말고 적금만 드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월 100만 원 적금을 추천한다. 내가 직접 해봤지만 절대 쉽지는 않다. 그러나 1년 후 만기 된 적금 1,200만 원을 찾을 때 엄청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이 성취감 덕분에 더 열심히 노력할 수 있었다. 당신도 꼭 이 성취감을 느껴보길 바란다. 그리고 1,000만 원은 비자금으로 모아두고 200만 원은 고생한 당신을 위해 보상으로 사용하라.
월 100만 원 적금이 좋은 이유는 비자금 형성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선 저축 후 소비'의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사회초년생이라면 반드시 만들어야 할 습관이다. 사회초년생 때 형선된 소비습관이 평생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먼저 월급의 절반을 저축하고 나머지 돈으로 생활하라.
월세 등의 이유로 월 100만원 적금이 현실적으로 힘든 사람도 있다. 그리고 사회초년생은 아니지만 정신차리고 돈 관리를 시작하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들 역시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처음 1년은 조금 힘든 저축을 통해 비자금을 모으는 동시에 올바른 소비습관을 형성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월 100만 원이 아니라도 가능한 많은 돈을 적금에 넣어라. 그리고 1년 후 1,000만 원을 모으지 못했더라도 돈의 일부는 반드시 적금에 성공한 당신을 위해 사용하자. 그래야 꾸준히 저축할 수 있다.
1년 후에는 투자와 저축을 병행해야 한다. 처음에는 저축 비율이 높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 비율을 점점 키워야한다. 먼저 저축에 대해 생각해보자. 저축에는 크게 2가지가 있다. 비자금을 만들기 위한 저축, 가까운 미래에 지출 계획이 있는 저축이다. 그 중 비자금을 만들기 위한 저축이 초기에는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빠르게 비자금 3,000만 원을 모아라. 그러면 이후 시드머니를 만드는 저축이 될 것이다.
다음은 가까운 미래에 지출할 계획이 있는 저축이다. 이때 핵심은 필요한 경비 전부를 모으는 것이 아니라 매월 10만 원이라도 미래의 지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청약저축의 경우에는 내 집 마련을 위해 매월 준비하고 있는 저축되는 것이다. 청약저축처럼 다른 저축들도 미래에 지출할 계획으로 저축하고 있다면 이름표를 붙이는 것이 좋다.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여행 저축,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면 결혼 저축이라고 정해서 저축해보아라.
이제 투자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저축이 정해진 미래의 준비라면 투자는 불확실한 미래의 준비이다. 그래서 투자란 자산 투자만 의지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도 포함된다. 책을 사고, 강의도 듣고, 세미나에도 참가하라. 취미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돈을 쓰는 것도 투자가 될 수 있다. 나이가 어릴수록, 시드머니가 작을수록 자기자신에게 투자하라. 자기 자산이 최고의 자산임을 명심하자.
자산 투자의 경우 우선순위는 낮지만 반드시 해야 한다. 실제로 투자하지 않으면 관심도 안 생기며 투자 경험 없이 책이나 유튜브 등으로 투자공부를 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때 가장 어렵고 가장 중요한 것은 소액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다. 너무 중요해서 다시 강조하겠다. 제발 제발 제발 충분한 시드머니가 모이기 전까지는 소액으로 투자하라. 이 글의 도입부에서 말했듯이 초보 투자자들은 욕심이나 망상을 제어하지 못하고 감당할 수 없는 금액으로 투자하는 실수를 범한다. 이 실수로 인해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달리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소액으로 투자하면서 투자 경험을 쌓고, 독서를 통해 투자 지식과 지혜를 쌓으며, 경제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상황을 접한다면 투자라는 장거리 경주에서 앞서가는 것은 아니더라도 절대로 뒤쳐지지는 않는다. 이것을 꾸준히 반복하면 상위 10% 투자자가 되는 것이다.
이번 독후감은 비자금 3,000만 원에 대한 사색의 결과를 적은 것이다. 나는 비자금을 모이는 것이 투자하기 전 반드시 필요한 돈 관리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비자금을 모으는 행동은 단순한 저축이 아니다. 저축이라는 절제를 통해 좋은 소비습관도 형성하고, 투자에서 욕심과 망상을 제어하는 훈련의 과정인 것이다. 그래서 투자는 돈 관리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내가 추천한 돈 관리법에서 많은 의문이 생길 것이다. 의문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당신만의 돈 관리 법이 만들어질 것이다. 하나씩 차근 차근 해결해보자. 그 과정을 돕기 위해 다음은 내가 오랫동안 고민한 질문과 그의 답을 공유한 것이다.
Q : 일정한 소득에서 저축 금액을 늘리는 방법이 있을까?
A : 소득을 늘릴 수 없다면 지출을 줄여야 한다. 기본은 '선 저축 후 소비'이다. 그 다음은 고정지출을 줄여야 한다. 그 중 보장성 보험이 가장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실비보험을 제외한 나머지 보장성 보험을 해약하고 그 돈을 저축하라. 왜냐하면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건강보험으로 월급의 7%를 보험으로 지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보험을 가입하지 말고 자신만의 보험금을 만들어보자. 위에서 언급했던 비자금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보험은 특정한 질병이나 사고에 대해 보험을 지급한다면 나만의 비자금은 모든 상황에서 보험금을 제공한다.
Q : 시드머니는 얼마나 모아야 할까?
A : 수치로 말하자면 최소 1억 이상이다. 1억을 모았다면 투자에서 2% 수익만 나도 200만 원이다. 그러나 1,000만 원으로 투자한다면 20% 수익률이 나와야 200만 원을 벌 수 있다. 현실적으로 꾸준히 매년 20% 수익을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 시드머니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투자와 투자 외 다른 일을 비교하면서 기회비용을 계산해야 한다. 투자하기 위해 하루에 3시간씩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과 투자외 다른 일을 하루에 3시간씩 노력해서 받을 수 있는 돈 중 어느 것이 더 큰지 비교해야 한다. 이때 투자의 이익이 더 크다면 그 사람은 시드머니를 모았다고 말할 수 있다.
Q : 저축은 언제까지 해야 할까?
A : 소득이 있는 한 평생 해야 한다. 가까운 미래에 지출할 계획이 있는 저축은 평생 해야 한다. 그러나 비자금도 모았고 시드머니도 모은 후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면 투자 포트폴리오로 돈을 바로 넣으면 된다.
그런데 아마 이 질문의 의도에는 '언제까지 소비 절제해야 하는지?'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그럼 답은 경제적 자유를 이룰 때까지이다. 채권의 이자, 주식의 배당, 부동산의 월세 등 꾸준히 발생하는 자본소득이 생활비를 초과하여 근로소득 없이도 생활이 가능한 상태를 경제적 자유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1달 생활비로 200만 원을 쓰고 있다면 1년에 2400만 원이 필요하다. 1년 자본소득이 2,400만 원이 이상이라면 근로소득은 다 써도 무방하다.
끝.
투자로 성공하고 싶다면 돈 관리부터 시작하라.
비자금 3,000만 원을 목표로 설정하고 처음에는 월 100만 원 적금으로 시작하라.
충분한 시드머니가 모일 때까지 소액으로 꾸준히 투자하면서 공부해도 상위 10% 투자자가 될 수 있다.
1문단 : 초보 투자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
2문단 : 돈 관리는 투자의 선행조건이다.
3문단 : 비자금 3,000만 원
4문단 : 월 200 받는 사회초년생의 돈 관리법
5문단 : 돈 관리의 중요성과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