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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다미로 Feb 27. 2023

[독후감 공유] 47. 초격차

인간관계의 비밀 무기

< 책 정보 >  

    책제목 : 초격차  

    저자 : 권오현  

    출판사 : 쌤앤파커스  

    출간일 : 2018. 9. 1.  


< 독후감 내용 >

제목 : 인간관계의 비밀 무기


좋은 부모님은 자식에게 관심을 주고, 나쁜 부모님은 자식에게 부담을 준다. 좋은 부모님은 자식이 노력할 때 응원해주고 잘 될 때는 기뻐하며, 힘들어할 때는 고민을 들어준다. 많은 대화를 통해 언제나 부모라는 든든한 아군이 있다는 느낌을 주지만, 자식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들은 가정이라는 환경을 만들고 자식에게 관심을 줄 뿐이다. 자식들이 스스로 도전하고 실패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극적인 조력자에 가깝다. 이런 가정에서 자란 자식들은 부모님의 관심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이고 주도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나쁜 부모님은 자식에게 부담을 준다. 이들의 핑계는 거의 똑같다. '다 너 잘되라고 하는 거야' 식의 논리로 자식의 인생에 적극적으로 끼어든다. 자식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간섭한다. 어떤 친구를 사귀고, 어떤 취미를 가져야 하며, 어떤 대학에 가야하는지 등 자식이 스스로 선택하고 성장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리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키웠으니깐' 식의 논리로 자식에게 부모를 위한 희생을 강요한다. 과도하게 많은 시간을 부모가 하는 일을 돕는 데 사용하게 만든다거나, 양육의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에는 자신이 꼭두각시처럼 느껴질 것이며, 후자의 경우에는 자신이 부모님 인생의 도구처럼 느껴질 것이다. 이런 경우 자식은 부담감을 느끼고 부모에게 반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 반감이 커질수록 자식은 부정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좋은 부모님과 나쁜 부모님의 차이는 자식에 대한 믿음으로 구별할 수 있다. 좋은 부모님은 자식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 관심과 믿음으로 자식에 대한 사랑을 표현할 뿐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반면 나쁜 부모님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 '자식이니까 이 정도는 해야 돼'라는 믿음을 기본 전제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믿음의 차이는 자식의 인생뿐만 아니라 부모의 인생에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성공한 사람 중에서 좋은 부모가 많은 이유도 그들 대부분은 자식뿐만 아니라 다른 인간관계에서도 대가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인간관계는 사전 약속으로 이루어진다. 연인이라면 사랑이, 친구라면 우정이, 직장인이라면 근로계약이 기본 사전 약속이 된다. 그리고 서로 합의하에 새로운 사전 약속이 생길 수 있다. 대가 없는 믿음은 이런 사전 약속을 믿는 것이다.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을 믿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사전 약속은 믿을 수 있다. 즉 대가 없는 믿음이란 사전 약속 외에 다른 것은 기대하지 말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부모는 어린 자식을 보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자식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바라는 것이 점점 많아진다. 부모가 자식에게 양육의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다. 양육의 대가를 받고 싶다면 사전에 계약된 아이를 입양해야 한다. 계약 없이 사랑으로 낳은 자식이라면 대가 없는 믿음, 조건 없는 사랑으로 자식을 키우는 것이 훌륭한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대가 없는 믿음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초격차>(이하 이 책)에서도 대가 없는 믿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삼성전자의 연구원에서 대표이사까지 올라간 권오현 대표님이 쓴 책으로 훌륭한 리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훌륭한 리더가 대가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리더는 팀원을 믿고 권한을 이양한다. 특별한 권한이 아니라 주어진 담당 업무에서 창의성을 발휘하여 최선의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권한을 주는 것이다.

 현명하게 살고 싶다면 모든 인간관계에서 대가 없는 믿음을 주어라. 그러면 믿음을 받는 사람은 최선을 다하여 당신에게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 줄 것이다. 왜냐하면 믿음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사전 약속으로 인해 책임감이 생긴 상태에서 믿음까지 받으니 최선을 다하게 된다. 그리고 믿음을 주는 입장에서는 한 사람이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일을 위해 나머지 일을 다른 사람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다. 그런 경우 최선의 결과물을 받기 위한 방법이 바로 대가 없는 믿음이다.



 훌륭한 리더는 팀원들에게 권한을 적극적으로 이양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리더가 팀원에게 업무 지시할 때 방향만 제시할 뿐 방법은 제시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물건을 판매하는 회사에서 더 많이 판매하기 위해 새로운 판매처를 찾고 있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훌륭한 리더는 팀원들에게 새로운 판매처를 찾아보라고 지시한다. 발품을 팔든지, 도매업체에 넘기든지, 인터넷에서 판매하든지 등 판매 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그리고 의견을 제시한 팀원에게 그 판매처에 대한 모든 권한을 이양한다. 그럼 권한을 받는 팀원은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다. 열정적인 태도 덕분에 창의적인 발상으로 최고의 성과를 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반면 나쁜 리더는 팀원을 믿지 못한다. 그래서 팀원들이 새로운 판매처를 찾을 때 리더의 생각과 다르게 행동하면 사사건건 간섭한다. 결국 리더가 생각했던대로 진행된다. 인터넷 판매를 예로 들면 상품 등록할 때 어떤 사진을 등록할지, 마케팅 전략을 계획할 때 이전에 자신이 성공시킨 전략을 강요하는 등 모든 단계에서 리더의 의견이 강하게 작용된다. 이런 경우 팀원은 꼭두각시에 가깝다. 창의성 결여는 기본이고 열정적인 태도마저 없어진다. 그나마 결과라도 잘 나오면 다행이지만, 결과가 안 좋은 경우 그 책임마저 회피하려는 리더야말로 가장 최악의 리더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뇌 같은 리더가 되어라고 말한다. 뇌는 우리의 신체를 총괄하는 기관으로 미래 지향적인 판단을 내리지만 신체를 어떻게 움직일지 하나하나 지시하지는 않는다. 걸을 때를 생각해보자.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에 대해 생각하지만, 어떻게 걸을지 방법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걷기는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으니까 매우 쉽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기술로도 인간처럼 걷는 로봇을 만들기 힘들다. 걸을 때 무게중심, 근육의 이완과 수축 등 고려해야할 조건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만약 뇌가 걷기 과정을 일일이 간섭한다면 너무 복잡한 나머지 더 중요한, 걸어가는 방향도 제대로 못잡을 것이다. 뇌가 방향을 제시하고 그 방법은 신체에 맡기는 것처럼, 조직에서 리더는 방향만 제시하고 그 방법은 팀원에게 맡기는 것이 현명하다.



 연인 사이에도 대가 없는 믿음이 필요하다. 사랑의 대가를 요구하는 연인 중에 행복한 커플은 보지 못했다. 특히 '남자친구니까, 여자친구니까 이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제대로 된 연애가 불가능해 보였다. 아무리 연인관계라도 당연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어떤 일을 같이 하고 싶을 때는 양해를 구하고, 배려해주는 느낌을 받았다면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자.

 그렇다면 의문이 생긴다. 연인관계에서 사전 약속은 무엇인가? 기본은 사랑이겠지만 너무 추상적이라 약속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행동으로 예를 들면 서로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연인 사이의 사전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남자친구가, 여자친구가 자신을 믿어준다면 그 믿음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말고, 그 믿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친구 사이에도 대가 없는 믿음이 필요하다. 사랑만큼이나 자연스럽게 아니 더 당연하게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 우정이다. 나 역시 '친구니까 이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몇 안되는 소중한 친구를 잃을 뻔했다. 다행히 그 친구는 미성숙했던 나를 떠나지 않고 친구로 남아주었다. 정말 고마운 친구이다. 지금은 친구 사이에도 당연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연인처럼 자주 연락하거나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우정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친구에게 감사함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다.



 대가 없는 믿음을 ‘사전 약속 이외에 어떤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정의한다면 믿음이 계약처럼 느껴져 인간미나 정이 없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의 핵심은 너무 과도한 믿음으로 상대에게 부담을 주거나 자신의 인생이 흔들리지 말자는 것이다. 사전 약속에는 무한에 가까운 믿음을 가지지만 나머지 부분은 객관적으로 생각한다면 모든 인간관계가 잘 풀릴 것이다. 직장동료라면 담당 업무를 열심히 할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지만 그 결과는 객관적으로 생각하고, 연인의 사랑이나 친구의 우정은 믿어 의심하지 않지만 그 사람들이 없어도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문제가 없어야 한다. 

 어떤 사람도 자신의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부모님도, 직장동료도, 연인도, 친구도, 심지어 결혼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다. 그러니 인생에서 무게중심은 자신에게 두고, 상대방을 믿어라. 그러면 대가 없는 믿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믿음은 인간관계에서 최고의 무기이다. 특히 남자들은 자신의 가치를 믿어주는 사람에게 충성을 다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믿음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다만 믿음이 과도해서 부정적인 감정으로 발전하는 것을 경계할 뿐이다.  



끝. 



< 세줄요약 >  

    인간관계에서 성공의 비결은 대가 없는 믿음이다.  

    대가 없는 믿음은 사전 약속 이외에 다른 것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믿음은 자기 자신에서 시작되어야 대가 없는 믿음이 될 수 있다.  


< 글의 구조 >  

    1문단 : 믿음의 차이  

    2문단 : 성공의 비결은 대가 없는 믿음이다.  

    3문단 : 좋은 리더는 대가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4문단 : 모든 인간관계에 똑같이 적용된다.  

    5문단 : 믿음은 자기 자신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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