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공부가 아니라 일상이다.
책제목 : 돈의 속성
저자 : 김승호
출판사 : 스노우폭스북스
출간 : 2020.06.15.
제목 : 경제는 공부가 아니라 일상이다.
진심을 다하면 내가 변하고,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선덕여왕의 명언이다. ‘진심을 다하면’이라는 문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진심의 사전적 정의는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이다. 정의를 보니 더욱 해석하기 힘들다. 나의 부족한 경험으로 생각해 보면 ‘강력한 믿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신념, 소신 등을 가지는 것이다. 그러면 모든 것이 변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PC가 있다. 초기 컴퓨터는 엄청 크고 사용하기 힘든 계산기였다. 당신 개인이 아니라 단체에서 쓰는 물건이었다. 그 시절 어린 빌 게이츠는 컴퓨터를 좋아했고, 성장하면서 컴퓨터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키웠다. 작고 쉽게 사용하는 컴퓨터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Micro computer Software 의미를 지닌 MicroSoft(이하 MS)라는 회사를 창업한다. 마침내 Personal Computer인 PC를 만들었지만, PC 시장에는 경쟁 회사가 많았다. MS는 PC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Window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입력으로 키보드만 사용하던 기존 PC에서 Window는 마우스를 추가하여 쉬우면서도 편리한 PC를 만들었다. 그 결과 Window 대중화에 성공했고, PC 시장의 소프트웨어를 독점했다. 결국 MS는 세계 1등 회사가 되었고 빌 게이츠는 세계 1등 부자가 되었다.
신념은 간단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 철학적인 자세로 탐구하는 사람만이 강력한 믿음이 만들어진다. 김승호 회장님은 돈에 대한 오랜 탐구 끝에 ‘돈은 인격체다.’라는 신념을 만들었다. 나는 이 표현에 경의를 표한다. 내가 경제를 공부하면서 느끼고 익혔던 금융지능이 저 문장 하나로 설명이 가능했다. <돈의 속성>은 김승호 회장님의 신념을 지키기 위한 원칙들로 집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당신만의 신념이나 소신이 있나요? 나는 아직 신념을 정하지 못했다. 경제에 대한 신념을 만들기 위해 독서를 하면서 대가들의 신념과 원칙을 배우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시도에서 얻은 경험으로 나만의 원칙도 조금씩 만들어 가고 있다. 한 가지 원칙은 확실히 정했다. 경제는 평생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다고 자만하는 순간 모든 것을 잃는다. 모르기 때문에 평생 공부해야 한다.
경제를 공부라고 생각하면 평생 할 수 없다. 경제는 해야 하는 공부가 아니라 당연한 일상이 되어야 한다. 나는 아침에 출근할 때 전날 미국 증시 시황을 파악하기 위해 경제 채널을 들으면서 출근한다. 퇴근 후 국내 증시 및 외환, 채권, 원자재 등 주요 시장의 추이를 확인한다. 그리고 나만의 일을 하다가 시간이 남으면 국제 정세에 관련된 뉴스나 애널리스트의 리포트를 찾아본다. 주말에는 약속이 없으면 경제 서적을 읽으면서 사색의 시간을 가진다. 나는 이런 행동들이 재밌기 때문에 반복했으며, 지금은 의식하지 않아도 나의 무의식이 이런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학교는 경제에 대해서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굳이 가르칠 이유가 없어서다. 마치 예전에 노예에게 글을 가르치지 않던 이유와 같다. 노예들이 글을 배우면 관리하기 힘들어진다. 경제 지식도 마찬가지다. 자본주의에서 자본가들은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경제를 가르치지 않는다. 경제를 모른다면 자본주의 사회의 노예와 같다. 경제를 공부한다고 해서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를 공부하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도 없다.
빌 게이츠의 성공에는 신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빌 게이츠가 PC와 Window를 만든 것처럼 다른 분야에서도 신념을 가지고 그 분야에 혁신을 이룬 사람이 많다. 그러나 빌 게이츠만큼 성공한 사람은 없다. 그들과 빌 게이츠의 차이는 시대의 운과 금융지능에 있었다. 빌 게이츠는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를 좋아했다. 그 시기가 3차 산업혁명의 도입기였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와 시대가 겹치는 운을 타고난 것이다. 그리고 빌 게이츠는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그 혁신의 가치를 돈으로 바꾸는 능력인 금융지능을 키웠다. 그 결과 MS를 창업하고 혁신에 성공하여 세계 1등 부자가 되었다.
집단이 성공하기 위해 구성원들 총원이 모든 지식을 알 필요는 없다. 집단 내에서 분야마다 한 명의 전문가만 있어도 그 집단은 성공할 수 있다. 여기서 전문가란 그 분야에서 일정 수준에 도달할 뿐만 아니라 평생 공부하는 사람은 의미한다. 나는 내 전문분야 중 하나를 경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약 내가 결혼을 해서 가정이 생긴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경제적인 문제로 흔들리지 않는 가정을 만들 것이다. 만약 내가 공동창립을 한다면 회사가 무엇을 하든 경제적인 문제로 망하는 일은 없게 만들 것이다.
장기적인 목표는 경제에 대한 신념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는 단기적인 목표를 경제적 자유라고 설정하고 열심히 달리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면 김승호 회장님처럼 나만의 독립기념일로 지정하여 매년 기념할 것이다. 독립기념일 기준은 불로소득이 지출을 해결하고 그 기간이 6개월 경과된 날이다.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위해 주식과 부동산은 필수다. 나는 주요 투자를 주식으로 결정했지만 역설적이게도 1차 목표를 내 집 마련으로 정했다. 주식은 소액으로 가능하므로 지금도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부동산은 큰 돈이 필요하다. 싼 부동산을 사서 부동산을 개발시키거나 경매를 통해 소액 투자도 가능하지만 나는 이 노력을 주식에 쏟기로 했다. 부동산에 시간을 적게 투자하는 만큼 돈을 투자해서 좋은 아파트를 사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나의 1차 목표는 숫자로 표시된 금액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대한 빨리 좋은 아파트를 사는 것이다. 처음에는 내가 살고 있는 집이 아니라 내 명의로 된 집으로 시작할 것이다. 전세를 주고 대출을 받는다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혼자 있을 때는 월세나 회사에서 제공하는 숙소에서 살다가 추후 결혼하고 자녀가 생긴다면 그 집으로 들어가면 된다.
나는 부동산 불패신화를 믿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집은 자본이 아니라 소비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제를 떠나 인생에서 내 집 한 채는 필수로 있어야 한다. 보금자리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은 나의 가족들에게 돈 이상의 가치가 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아파트 한 채는 이용 가치가 많다. 투자 관점에서 아파트 구매만큼 대출을 쉽고 많이 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 심지어 그 대출을 갚는 돈은 정부가 절세로 인정해준다. 가장 좋은 점은 소비재가 인플레이션 이상으로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혹시 경제위기, 인구감소 등으로 아파트의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위치가 좋은 신축 아파트는 반드시 수요가 있기 때문에 폭락하기 힘들 것이다. 만약에 폭락하더라도 자동차와 같은 소비재라고 생각하고 살면 된다.
경제는 공부가 아니라 일상이다. 성공, 경제적 자유, 집이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특히 신용화폐제도에서 경제를 모른다면 눈을 뜨고도 코를 베인다.
국가는 국민을 합법적으로 약탈한다. 2가지 방법의 예시가 있다. 첫 번째가 세금이다. 근로자 A는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 A는 고용주랑 월급으로 200만원 받기로 계약했다고 가정해보자. 1달 동안 열심히 일하면 월급을 받기 전에 정부가 월급의 10%인 20만원을 원천징수한다. A는 실수령액으로 180만원을 받는다. 이것이 근로소득세다. 그리고 A가 1달 동안 생필품 구매로 100만원이 필요하다면 실질적 지출은 110만원이 필요하다. 소비할 금액의 10%인 10만원을 부가가치세로 지불해야 물건을 살 수 있다. A는 200만원을 받았지만 실질적으로 170만원을 받은 것과 같다.
두 번째는 물가상승률이다. 나라에 세금이 없고, 월급으로 200만원 받는 공무원이 50명 있으며, 처음 시장에 쌀 20kg가 20만 포대와 돈 0원 있다고 가정해보자. 공무원들은 1달 동안 열심히 일하는 조건으로 월급날 각 200만원씩 50명이 받는다. 그러면 C의 시장에 1억이 유통된다. 이때 쌀 20kg가 5만원이었다. 그리고 정부는 쌀을 비축하고 쌀의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1억을 추가로 발행해서 쌀 20Kg를 10만포대 구매한다. 그럼 시장에 돈은 기존의 1억과 추가로 발행된 1억 합계 총 2억이 유통된다. 이때 쌀 20Kg는 10만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왜냐하면 쌀의 가치는 그대로인데 돈이 2배로 늘어났기 때문에 가격이 2배로 늘어난다. 이 경우 물가상승률은 100%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쌀의 가격이 2배로 증가해서 월급의 가치가 2배로 감소한 것이다. 정부가 공무원의 돈을 절반씩 강제로 뺏은 것과 똑같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가격만 변수로 설정해서 물가상승률이 100%인 경우를 설명했지만, 실제로 우리 경제구조와 큰 차이가 없다. 핵심은 물가가 상승하면 돈의 가치가 감소하는 것이다.
월급의 10~15%를 세금으로 내고, 남은 월급도 매년 물가상승률 3~4%만큼 가치가 하락한다. 국가뿐만 아니라 세상에는 당신의 돈을 뺏어가는 사람이 많다. 대출, 신용카드, 보험, 집, 자동차 등 당신의 일상에 있는 것들이 구조만 다를 뿐 당신의 돈을 야금야금 뜯어간다.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당신이 쓸 수 있는 돈이 없다고 생각이 든다면 당신의 월급을 뺏기고 있는 것이다. 정신차려라. 당신의 월급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이제는 경제를 모른다면 일상생활도 하기 힘든 시기다. 평생 노예처럼 일하다가 마지막에 사회를 탓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경제의 눈을 뜨자.
끝.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경제를 모른다면 일하는 노예와 같다.
경제는 공부가 아니라 일상이다.
철학적인 자세로 경제를 탐구하면서 신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보자.
1문단 : 신념의 중요성
2문단 : 경제를 공부하는 사람이 가져야 하는 태도
3문단 : 내가 경제를 공부하는 이유
4문단 : 단기적인 목표
5문단 : 경제는 공부가 아니라 일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