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스트레스가 가진 놀라운 힘

by 연승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받는다는 말을 많이 한다. 스트레스의 반응 경로는 총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 시상을 통해 뇌하수체에서 부신으로 간다. 이때 CRH라는 물질이 나온다. CRH는 뇌하수체를 자극해 부신피질을 자극하는 호르몬을 만들어 낸다. 두 번째 경로는 청반에서 노르에피네프린으로 간다. 그리고 호르몬을 분비시킨다. 노르에피네프린은 뇌에 각성과 집중력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가장 잘 알려진 코르티솔이다. 주로 생리현상을 담당하고 있다. 가끔 주변을 둘러보면 스트레스 받아서 소화가 안된다는 소리를 듣곤 하는데, 코르티솔 호르몬이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는 직면한 위험에 대해 영리하고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 DHEA는 도전과 성장에 도움을 준다. 코르티솔보다 DHEA가 많다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문제없이 생활한다. 학자나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리에 오래 앉아있음에도 집중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나는 대한민국이 학벌 중심 사회가 되었던 이유는 그 사람이 학창 시절 얼마나 끈기 있게 노력했는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견뎌냈는가를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지표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투쟁과 회피

원시인들이 사냥을 나가 맹수를 만났을 때를 생각해 보자, 몸은 빠르게 대처하는 능력이 생길 것이다. 이것은 스트레스가 투쟁의 능력을 가져다준 결과이다. 그런데 만약 그 맹수가 너무나도 강력해 큰 스트레스가 발생했고, 우리 뇌에 심각하고, 위험하다 느끼면 우리 몸은 빠르게 회피하려 한다. 이것이 스트레스로 인한 회피의 결과이다.


도전

그러나 스트레스가 생겼을 때, 할 수 있다고 느끼는 순간 높은 집중력이 나오고 도전정신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스트레스를 잘 마무리한다면 생리적인 변화를 얻는다. 우리의 뇌는 새로운 경험을 했기 때문에 즐거워할 수 있고, 더 적극적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적절한 스트레스를 활용한다면 우린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바닷가재는 연약한 살을 보호하기 위해 두꺼운 껍질로 살을 덮었는데, 껍질이 조여오면 뜯어내기 위해 바위에 내려가 다시 정상적인 껍질을 가지고 올라온다. 가재는 조여오는 껍질의 불편함 들 성장의 시기로 인지했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스트레스 받는다고 죽을 둥 살 둥 하지 말고, 그것을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비타민이 만병통치약이 되는 플라시보 효과를 기억하자. 내가 어떻게 믿고 어떤 마음가짐이 있느냐에 달려있다.


지금 당장의 스트레스에 단순히 짜증을 내기보단, 성장의 시기로 생각하자.

keyword
작가의 이전글또 수능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