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새벽,
밤새 더워서 자다 깨다 반복했지만 다른 날과 다르게 일찍 눈을 떴다.
몸은 피곤하고 나른한데 잠이 오지 않고 눈이 떠진다.
정신이 말똥하다.
긴장감…, 새로운 날을 맞을 채비를 하는 것인가?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기로 생각이 바뀌면서 정말 오랜만에 새벽녘에 일어났다.
7시간 이상을 자야 그나마 하루가 덜 피곤하고 집중을 할 수 있다.
몸이 피곤하면 약발도 안 받고 하루가 괴롭다.
예민하게 그런다고? 그런 거 이겨내야 한다고?
그냥 자연스럽게 지내야 하는데 느껴지는걸…,
이런 것조차 이겨내야 하고 신경 쓰이는 이 감각이 불편하다.
그래서 7시간 이상을 자려 노력한다.
잠이 들지 않아도 피곤하면 그냥 뒹군다. 그러다 다시 잠이 들라고.
그러나, 오늘.
슬며시 이불을 걷고 침대에서 내려와 거실로 나왔다.
할 게 많은데…,
브런치 글들을 이것저것 둘러보고 있다.
언제였더라…, 글을 쓰고 싶던 게…,
그냥 쓰던 게…?
누구에게 보이려 쓰고, 병 때문에 위로차 쓰는 게 아닌, 그냥 쓰던 게…….
글은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 쓰기도 하지만,
그냥 이렇게 낙서하면서 나를 쓰는 거기도 해.
그냥 달래주는 거,
나를 마주하는 거,
그냥 나불대는 거.
내게, 내 손이, 내 마음이…,
그렇게 의무감에 삶에 목메고 그러지 말고 잠자듯,
아무 사심 없이 부담 없이 아무것도 아닌 글도 쓰는 거야.
아무도 없는, 아무것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 글.
이것도 글,
이것도 삶,
이것도 나.
P.S
그간, 몸과 마음이 멀쩡한 시간을 글쓰기에 할애했지만, 한 달가량 먹고살기 위해 준비하는 일에 집중하며 글 발행을 못했습니다.
글쓰기는 일상으로 생각하고 있어 내게는 항상 글을 쓰고 있지만, 구독자가 있는 브런치에는 초고를 올릴 순 없기에…,
현실적인 문제들이 가끔 발목을 잡아 소중한 것들이 순간 강박으로 느껴질 때…,
처음 먹었던 마음, 그 초심을 떠올릴 때입니다.
'나를 쓰기 위함이었지….'
먹고살기 위해 허둥대며, 행복감을 주던 글쓰기가 강박으로 느껴지는 지금,
내가 글을 쓰는 이유를 한번 생각해 봅니다.
#강박 #그냥 #글쓰는 이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