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고요한 그림

by 앤드장

비가 온다.

변화무쌍한 날씨다.

푹푹 찌다가, 순식간에 구름이 끼더니 폭우같이 비가 뿌려대다가, 이젠 햇살이 드리우려 하늘이 밝아지고 있다. 하얀 새가 날고 한 줄기 쏟아지는 햇살에서 희망의 감정을 느끼고….

이런 변화에 감정이 들쑥날쑥 오락가락…, 너란 인간 참 단순하지 않은가?

그렇게 밝은 그림만 보여주면 지치지 않을 테니 말이야.

일희일비하며 변덕스러운 날씨처럼 하루하루 다른 기분에 휩쓸리고…,

과거엔 그랬다.


과거는 어쩔 수 없다. 후회가 남아도 돌이킬 수가 없다.

지금 돌이켜보니 후회스러운 것이지, 그때의 그릇으로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인간이 쫒는 삶의 방식과 방향은 누구나 좋아하는 거, 하고 싶은 것을 쫒는다.

그걸 향해 노력하고 목표를 잡고 살아가는 게 정답이라 여기고 충만한 삶이라 느끼며

태어난 것에, 살아가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려 한다.


하지만, 저기 들판에 자라는 잡초도 생명인 것처럼,

한낯 인간도 태어나 살아가는 존재다.

의미를 더하든, 하루를 버티든,

결국은 우주의 먼지 티클처럼, 태어나 시간 속을 흐르다 사라진다.


그러니, 너무 답답해하지도 말고 집착하지도 마라.

행복한 이들과 잘 지내고, 일하고 싶으면 일하고 좋아하고 싶으면 좋아해라.

그렇게 자신을 사랑하면 된다.

우린 순간을 살다가는 존재들이니, 내 가슴에 충만함을 가득 안고 그렇게 살아가면 돼.

비가 오면 비를 느끼고, 병이 찾아오면 병도 느끼고….


돈이 없으면, 돈벌이를 하면 된다.

꿈이 없으면, 꿈을 좇으면 된다.

몸이 아프면, 관리하면 된다.

재미없으면, 재미를 찾으면 된다.

기술이 없으면, 배우면 된다.

늙었으면, 그냥 늙은 게 아닌 세월이니 받아들이고 그 상태에서 마땅한 것을 찾으면 된다.

죽을 때가 됐으면, 담담히 떠나면 된다.



단지 마음에 걸리는 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못하고 있다는 미안한 감정.

나도 죽어서까지 아들걱정할까?

죽으면 끝나는 게 아닌가 보다.

이렇게 사랑하는 이에게 남아 말을 하니 말이다.


한참을 보니,
아빠가 웃더라.
사진 속에서 엄마랑….

한참을 보니,
아빠가 걱정하더라.
사진 속에서 엄마랑….

한참을 더 보니,
엄마가 웃더라.
사진 속에서 아빠랑….

걱정 말라고.
잘하고 있다고.
흐뭇하다고.

난 말한다.
미안하다고.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어느새,

내 맘속 깊이 평화롭고 아름답고 따듯하고 고요한 그림이 자리 잡았다.

비바람 불고 폭우가 몰아쳐도 네 안에 있는 그 고요한 그림은 끄떡없다.


"너란 자 쓰러지지 않을 자로구나!"



P.S

내게 위로와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 감정을 잘 다스리는 것, 그게 삶의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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