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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 Apr 20. 2020

갓 인턴 생활을 마친
카카오 개발자들과의 대화

인턴십 지원부터 정규직 전환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들

지난겨울, 카카오에서 인턴십을 마치고 정규직으로 전환한 두 명의 개발자 크루들을 만났습니다. 두 개발자는 2개월간의 인턴 기간 동안 어떻게 성장했을까요? 그리고 그들이 이야기하는 ‘카카오 크루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취준 공룡 죠르디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Q. 두 분, 인턴십을 마친 뒤 어떤 부서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Fred 카카오톡 사용 환경을 웹으로 확장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톡 Front End 파트’에서 일하는 프레드입니다. 저는 사내에서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고 있어요.

Vivi 안녕하세요. 저는 톡아이1셀에서 카카오톡 iOS 클라이언트의 기능 개발을 맡고 있는 비비입니다. 저희 셀에서는 iOS 클라이언트에 들어갈 카카오톡의 기능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어요.

 


Q. 인턴십에 지원하기 전, 어떤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경력을 쌓았나요?

 

Vivi 학부에서 프로그래밍과 디자인을 전공했어요. 프로젝트로서의 개발 경험은 졸업 프로젝트로 진행해 본 iOS 앱 하나가 유일했죠. 그 외 프로젝트나 인턴, 프로그래밍 대회 입상 경력은 없었습니다. 심지어 2019년 가을에 이미 졸업한 상태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인턴십에 지원하기 전 도전한 카카오 개발자 신입 공채에서는 첫 코딩 테스트에서 탈락하고 충격을 좀 받았는데요(웃음). 이후 2019 카카오 개발자 겨울 인턴십 공채에 지원했어요. 지원 서류와 함께 졸업 프로젝트와 작성했던 논문을 설명하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했죠.


Vivi의 2019 카카오 개발자 겨울 인턴십 공채 지원용 포트폴리오

 

Fred 컴퓨터 정보공학을 전공했어요. 중 ・고등학생 때 토이 프로젝트들을 하며 개발에 발을 들였죠. 대학교 연구실이나 외주 프로젝트도 진행했고요. 몇 개 대회 수상 경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들이 면접에서 유리한 영향을 끼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개인이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관한 것보다는 개념이나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게끔 하는 질문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Q. 인턴십 선발 테스트는 어떻게 준비하셨어요?

 

Vivi 코딩 테스트는 카카오 기술 블로그를 통해 기출문제와 해설을 찾아보며 준비했어요. 그리고 기초를 단단히 하기 위해 알고리즘 문제를 단계별로 풀어보며 공부했죠. 면접은 컴퓨터 과학 기초와 iOS 개발에 관해 공부하며 대비했어요. 면접장에서 긴장하는 타입이라 ‘나만의 질문 리스트’를 만들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게 주효한 것 같아요. 모르는 질문이 나왔을 땐 솔직히 모른다고 대답했고, 다른 문답을 통해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어필했습니다.

Fred 코딩 테스트는 Vivi와 마찬가지로 단계별 알고리즘 문제를 풀어보며 대비했어요. 면접은 이전에 작업했던 프로젝트 경험을 떠올리며 어떤 고민을 했고 거기에 필요했던 개념들을 정리해봤고요. 그 결과 면접에서 “왜?”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었고,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따끈따끈한 인턴십 이야기를 들려준 Vivi와 Fred 


Q.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를 중요하게 보고 선발했나 보군요. 첫 출근한 날을 회상해보면 어떤가요?

 

Vivi 합격통보를 받고 기뻤지만, 이내 ‘내가 왜 뽑혔지? 입사하면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과 걱정이 생겼어요. 게다가 사회생활이 처음이라 두려움이 컸어요. 오죽하면 입사 전날인 크리스마스날에도 공부하며 시간을 보냈겠어요(웃음). 2019년 12월 26일 첫 출근을 했는데, 맨 앞 순서로 진행된 온보딩 프로그램이 적응을 수월하게 해 줘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죠. 카카오와 카카오 문화에 관해 배울 수 있었고, 환대받으며 즐거운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카카오스럽게’ 일하는 것이 무엇인지 곱씹을 수 있었어요.

Fred 어떤 업무를 받게 될지 기대하며 설렌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첫날 온보딩 프로그램을 통해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며 기대감이 좀 더 커졌어요. 크루로서 알아야 할 회사 문화나 업무 방식을 가이드받고, 함께 입사한 인턴 동기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어요. 업무용 맥북을 사내 작업 환경에 맞게 세팅하고, 사원증과 달력, 볼펜, 다이어리 세트, 후드 집업 등 굿즈도 받았어요.

 


Q. 온보딩 프로그램 이후 본격적인 인턴 생활 이야기도 해주세요.

 

Fred 1월 2일, 버디를 만나 근무할 부서인 FE(Front End) 플랫폼팀에 배치됐어요. 전동식 스탠딩 데스크가 있는 저의 자리를 제공받았죠. 2개월간 해야 할 두 가지 과제가 주어졌어요. 

 

첫 번째는 동료들에게 배운 것이나 새롭게 알게 된 것을 공유하는 발표 과제였어요. Server Side Rendering Framework for React & Vue라는 주제를 선택한 루카스, 스티븐과 한 조가 됐어요. 각자 맡은 부분을 문서화 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했고, 주기적인 모임을 통해 이견을 조율했어요. 


Fred가 동료들과 협업해 준비한 발표 과제


개인 과제로는 라이브러리를 설계부터 구현하는 것을 선택했어요. 입사 전에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 같은 기능을 하는 라이브러리를 사용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불편하게 생각했던 점을 개선해 반영해 볼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진행하면서 코드를 작성할 때 고려해야 할 다양한 점들을 몸소 느낄 수 있었어요. 과제를 마치면서 코드 한 줄이라도 설계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고민을 통해 그 근거를 찾아 문서화하는 습관을 갖게 돼 소중한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Vivi 저도 협업 과제와 개인 과제, 총 두 가지 앱 개발 과제를 진행했어요. 협업 과제는 카카오톡 구조 이해를 위한 샘플 프로젝트 개발이었습니다. 종전에는 1년 단위의 프로젝트 개발도 혼자 진행했기에 처음으로 협업을 해 봤는데요. 협업이 ‘나 홀로 개발’과 다른 점은 함께 일하는 동료와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 소통하고, 일을 분담해 책임진다는 점이더라고요. 동료와 상의하며 브랜치 전략을 세워 보기도 하고, JIRA툴을 이용해 이슈를 공유했으며 서로에게 도움될 수 있는 의견을 나누면서 첫 협업을 무사히 마쳤어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책임감만 있으면 어떤 일이든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좋았어요.

 

개인 과제는 버디와 주제를 선택해서 진행했어요. 저는 학부시절 AR 관련 연구를 했던 경험을 토대로 카카오톡에 AR 기능을 입히는 개발 과제를 맡았어요. 실제 적용을 목표로 한 기능은 아니지만 카카오톡 프로젝트 안에서 작업을 해볼 수 있는 과제였죠. 저는 문제가 생기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전에 해결 방법부터 고민하느라 ‘삽질’을 하며 시간을 소비하는 버릇이 있었는데요. 인턴십 과정 중에 버디와 상의하면서 이런 습관을 고칠 수 있었죠. 문제에 봉착했을 때 왜 이 이슈를 해결해야 하는지, 무엇을 시도해봤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해결해보고자 하는지 설명하면서 상황을 객관화할 수 있었어요. 고민했던 과정은 기록으로 남겨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Q. 과제를 진행하면서 카카오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셨는데, 동료 크루들로부터 느낀 카카오에 관해서도 이야기해주세요.

 

Fred 인턴기간 동안 잘했거나 실수한 부분, 새롭게 배운 내용을 주간 회의에서 공유하고 기술 블로그에 기록한 것을 아지트에 공유하며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러면서 다른 인턴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고민을 해결했는지 배울 수 있었죠. 기술 블로그를 매주 금요일에 작성했는데, 효과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JIRA를 사용했습니다. 

 

매일 하는 스크럼을 통해 상세한 코드 리뷰를 받았어요. 주간 회의나 각종 회의에도 정규직 크루들과 마찬가지로 참여해 커뮤니케이션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팀 내 발표 문화가 잘 정착돼 있음을 느꼈어요. 인턴기간 동안 팀원들로부터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도 받았고요. 제가 낸 의견들을 경청해주시고 실제로 반영하는 모습을 통해 그렇게 느꼈습니다.

 

정규직 전환 인터뷰를 앞두고는 버디와 함께 그간의 일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부족한 점으로 Javascript 코드가 올드하다는 평을 받았고, 그건 번역된 Javascript Style Guide를 사용했기 때문임을 알게 됐죠. 번역 가이드는 오래된 버전을 기준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 원문 가이드로 공부하는 습관을 갖게 됐어요.


Vivi 인턴 신분이지만 모든 자료와 서비스를 공유받았고, 크루로서 의견을 존중해주는 동료들 덕분에 당당하게 2개월을 보낼 수 있었어요. 전환 면접 이후 면담을 통해 인턴십 전반에 관한 굉장히 꼼꼼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더 공부하고 동기들과 함께 매주 화상으로 스터디를 진행해 개발 역량을 쌓아가고 있죠.

 

저는 자율성과 공유, 커뮤니케이션이 카카오 문화의 가장 상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유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토대에 책임 있는 자유를 누리고, 하나의 팀이 되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거죠. 업무 공간이 다양하게 구비된 점도 카카오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일일 회의를 소파가 있는 개방된 회의실이나 카페 등을 자유롭게 옮겨 다니며 진행하니 회의에 대한 부담감이 적어지더라고요. 식사 후 짧은 커피 타임에 동료 크루들과 개발자 토크를 진행하는 재미도 있어서 지루할 틈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Q. 정규직 전환 후의 생활과 앞으로의 각오는 어떤가요?

 

Vivi COVID-19 감염 예방을 위해 원격 근무를 진행하고 있어요. VPN 연결을 통해 회사에서 근무하던 것과 다름없는 작업 환경을 유지하죠. 판교 오피스에 출근했을 때도 아지트와 카카오톡으로 업무 내용을 공유해왔기에 별다른 점은 없습니다. 얼굴을 마주해야 할 땐 화상 회의 툴을 사용합니다. 

 

학부시절부터 인턴십 기간까지, 뭐든 주어지면 열심히 해낸다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하지만 개발에 관해서는 열심히 해도 늘 부족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런 감정이 쌓이면서 어느 순간 제가 가진 열정조차 부정하게 되는 순간들을 맞닥뜨리기도 했어요. 그때마다 '모르는 부분은 채워나가면 되고,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위안이 됐고, 성장하고 싶다는 의지도 회복됐어요. 이런 저의 열정을 믿고 인턴십 기회를 준 카카오가 고맙기도 했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주눅 들지 않고 성장에 대한 열정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Fred 저 역시 정규직 전환 직전부터 지금까지(4월 8일 기준. 카카오는 4월 9일 이후 주 1회 출근 체제로 전환) 원격 근무를 이어오고 있어요. 자취방 환경이 좋지 않아 3월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본가에서 근무했습니다.

 

인턴십을 시작하면서부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자’는 각오를 갖고 있어요. 그 각오를 위해 계속 배우고 발전하려는 마음가짐을 잃지 않으려 합니다.

 


생생한 경험담 전해주신 두 분, 고마워요. 가장 따끈따끈한 인턴십 이야기인 만큼 지원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보람차고 즐거운 카카오 라이프 이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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