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7. 꺄르륵 삼총사

오늘탐구생활 - 오늘의'좋아요'

by maybe




057. 꺄르륵 삼총사


내가 속한 팀에는 꺄르륵 미녀 삼총사가 있다. 유독 호응이 좋은 이 셋을 본부장님은 '꺄르륵 원투쓰리'로 부른다. 나는 우리 팀 '미녀 삼총사'라고 부르는데, 동갑내기 '은'과 '수', 그리고 1살 어린 '현'이다. 얼마 차이 나지 않는 비슷한 연배이기도 하고, 셋 모두 어디 모나지 않고 잘 어울리는 덕에 팀 분위기의 흐름을 잘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은'은 동그란 눈매를 가진 털털한 친구인데, 저 멀리서도 웃음소리가 들릴 만큼 크게 웃고, 반려하는 강아지 콩이 얘기를 하면 눈이 반짝거린다. '수'는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다정함 그 자체인 사람. 주변 사람들을 살뜰하게 챙기고, 그만큼 일도 꼼꼼하게 처리한다. '현'은 나름 막내인데 키가 가장 크다. 170이 훌쩍 넘는 키 때문에 모델이나 운동선수를 하라거나 했냐는 소리를 곧잘 들었다고 했다. 강단 있어 보이지만 알면 알수록 겁도 많고 엉뚱한 모습이 자주 보인다. 밥벌이를 하러 나가는 곳에 밝고 귀여운 친구들이 있다는 건 참 다행이다. 이 친구들과 같이 밥 먹는 점심시간과 잠깐 함께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며 떠드는 시간이 회사 생활의 작은 즐거움이다. 자기 강아지의 귀여움을 자랑하는 이와 "귀여워!"를 수십 번 외치며 실컷 웃고, 이맘때의 제주 풍경에 대해 이야기하며 신난 이와 돌고래 소리를 내며 여행의 설렘을 공유하고, 어떠한 '처음'을 겪으며 겁을 내는 이를 보며 격려와 응원을 보내면서 하루를 보냈다. 물론, 각자의 자리와 맡은 일들은 또 완벽하게 하면서, 서로 협업하는 과정에서 의견을 보태는 것에 불편해하거나 인색해하지 않는 그런 사이. 좋은 동료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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