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탐구생활
089. 더위와 추위
더위도 추위도 많이 타는 편이다. 땀이 많은 편이라 더우면 얼굴을 포함한 온몸에서 땀이 난다. 그래서 피부가 끈적이는 불쾌감을 더 느낀다. 그러면서도 더위는 또 잘 참는다. 겨울만 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추위를 싫어한다. 손발이 금세 차가워져서 겨울 내내 이불속에 장판을 켜 두고 쏙 들어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꽁꽁 싸매면 몸안에서 열이 돌아서 또 금방 덥다고 느낀다. 태음인 특성상 몸에 수분이 많고 에너지가 모두 배출되는 것은 아니라서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여름과 겨울 중에 어떤 계절이 좋냐고 물어보면 한참을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대답은 변함없다. 더위는 참을 만 하지만 벌레가 많은 여름은 싫고, 추위는 너무 싫지만 겨울 냄새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