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의 삶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질문 500가지 (스던질)

by 숨낭

이번 스던질 제목을 여러차례 읊어보면서 내가 나의 삶에서 받아들이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는지 천천히 곱씹어 보았다. 몇 분 동안 머리를 이렇게 저렇게 조이고 조이며 굴려보아도 지금까지 내 스스로가 받아들이지 못할 만큼 엄청나고도 대단한 일이 나에게 일어난 적은 거의 없는듯 하다. 설령 그런 일이 일어난 적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때 당시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수도 있고, 무슨 일이든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이미 오래전부터 내 안의 그릇이 커졌을 수도 있다. 그런데 무언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상상만 해도 큰 괴로움이 밀려오는 기분이 든다.


받아들일 수는 있지만 가끔 스트레스 받을 때는 있다. 그것은 바로 많은 일을 몰아서 처리해아하는 곤경에 처했을 때다.


느슨한 루틴 안에서 슴슴한 평양냉면 같은 하루가 반복되길 원하는 나는, 쭈뼛쭈뼛 신경을 곤두세워서 임무완수를 해야 하는 일이 여러 개가 생기면 그때부터 평온했던 머릿속이 뒤죽박죽되면서 가슴이 막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이때의 두근거림은 설렘이 아니라 걱정과 공포감이다. 하나라도 시간 내에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면 어떡하지 혹은 행여나 상대방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어떡하지와 같은 의미로 직결된다. 참고 있던 한숨을 몰아쉬며 원하던 방향대로 마침표를 찍어내고 말지만 끝을 맛보기 전까지는 멈추는 법을 잊은 사람처럼 군다.


혹시나 나중에라도 내가 받아들일 수 조차 없는 일이 생긴다면, 그때는 스스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경험과 통찰력 그리고 내 안의 가진 유연함으로 현명하게 잘 대처해 보자고 두 팔을 걷으며 다짐하게 될까 그게 아니라면 받아들이는 방법을 잊은 사람처럼 굴며 한숨을 몰아쉬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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