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강점은 무엇인가?”
이 질문을 받고, 무엇이 떠오르는가? 다양하게 떠올랐을 수 있고, 한참을 생각했을 수도 있다. 생각해도 뭐가 강점인지 떠오르지 않았을 수도 있다. 약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면, 바로 답했을 거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강점이 바로 떠올랐다면, 자신의 강점을 파악해서 활용하고 있다 방증이다. 더 강화하기 위해 에너지를 쏟고 있을 가능성도 크다. 한참을 생각했다면, 자기 강점에 관해 생각하진 않았지만, 모르진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고는 있지만 발휘하지 않은 거다. ‘그게 뭐라고…….’라는 생각으로 덮고 있던 거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는 강점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정말 강점이 없을까? 강점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강점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거다. 강점은 특출난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소소한 것이라도, 가장 잘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내가 다른 건 몰라도, 이거 하나는 누구보다 잘한다.”라고 말하는 그것이다.
이제 나의 강점이 떠오르는가?
무엇이 떠오르는가? 필자의 강점 한 가지(?)를 소개하면 이렇다. 노래 부르는 목소리에 강점이 있다. 노래를 잘한다거나 목소리가 좋다는 말이 아니다. 아침에 바로 일어나서 바로 노래를 불러도, 높은음을 내는 데 지장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서 노래 부를 일이 뭐가 있냐고 묻는다면, 미사 참례가 그렇다. 새벽 미사 참례를 해도, 성가 부르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타고난 강점이라 생각하며 감사하게 여긴다. 이 외에도 강점이라 여기며, 감사하게 여기는 것들이 있다.
강점은 누가 지목해 주는 게 아니다.
내가 강점이라고 하면, 그것이 나의 강점이 되는 거다. 누가 어떻게 생각할까를 살피는 게 아니라, 내가 정말 잘하고 잘할 수 있는 그것을 살펴야 하는 거다. 강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강점으로 바라보지 않을 뿐이다. 밥을 빨리 먹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밥을 빨리 먹는 것은 강점일까? 약점일까? 누군가는 강점이라 말하고, 누군가는 약점이라 말한다. 왜 그럴까? 밥을 빨리 먹는 것을 좋게 보는 사람을 강점으로 보고, 안 좋게 보는 사람은 약점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강점과 약점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내가 강점이라고 하면 강점이고, 약점이라고 하면 약점이다.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
내가 인정하지 않은 강점은 무엇인가? 정말 강점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그 강점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잘 살피고 다듬고 가꾸면, 나 자신은 물론 누구에게도 인정받는 강점이 될 수 있다. 강점의 가치는 정해져 있지 않다. 상황에 따라 발휘되는 강점은 다르다. 사막 한가운데 있다고 하면, 지폐 다발이 소중할까? 생수 한 통이 소중할까? 고전의 한 이야기도 그것을 증명한다.
‘계명구도(鷄鳴狗盜)’라는 사자성어가 만들어진 이야기다.
닭 울음소리를 내고 개처럼 들어가 도둑질한다는 뜻이다. 이야기는 이렇다. 제나라 맹상군의 식객은, 3,000명가량 되었다. 그중에 개 도둑 출신 사람과 닭 울음소리를 잘 내는 사람이 있었다. 같이 있던 식객들은 이들의 재주를 쓸모없다고 생각했다. 당연한 생각이다. 어디다 쓸 수 있다는 말인가? 하지만 맹상군은 그들의 쓸모를 하찮게 생각하지 않았다.
어느 날, 맹상군이 진 소왕에 초청을 받고 여러 식객과 함께 가게 되었다.
초청을 받아서 머물렀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보내주지 않았다. 맹상군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탈출하기 위해 방법을 찾았다. 이때 두 명의 식객 덕분에 무사히 탈출하게 되었다. 개 도둑 출신 사람이, 소왕의 애첩이 원하는 것을 훔쳐다 주었다. 애첩은 원하는 것을 얻어, 탈출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새벽닭이 울기까지 열리지 않는 관문이었으나, 닭 울음소리로 다른 닭들이 모두 따라 울게 하여, 관문을 열게 하였다. 다른 식객들이 쓸모없다고 여긴 두 사람의 능력으로, 목숨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거다.
극단적인 예시라고 할 수는 있다.
중요한 건, 나의 강점을 찾고 그것을 하찮게 여기지 않는 마음이다. 하찮게 여기지 않으면, 반드시 사용하게 될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하찮은 강점을 발휘한 계기로, 더 나은 기회를 얻게 될 수도 있다. 개 도둑 출신과 닭 울음소리를 내는 사람처럼 말이다. 첫 단추의 역할을 하게 되는 거다. 기회의 첫 단추를 끼우게 하는 것은 다른 사람도 아닌, 내 안에 있는 나의 강점이다. 하찮게 여기는 그 강점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지금 나의 강점은 무엇인지 살피고, 그것을 잘 가꿔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