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에서 변화를 외칠 때가 있다.
공동체는 개인이 모인, 단체다. 개인이 아닌 단체로 모여 있는 이유는 성장이다.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모여 있다. 목적이 없는 것 같은 동호회에도, 나름대로 성장 목표가 있다. 사람은 지금보다 더 나은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성장의 욕구랄까? 아무튼. 공동체가 정체되거나 후퇴하고 있다는 기조가 흐르면, 변화에 대한 의견이 나온다. 안타까운 사실은, 변화를 외치지만,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는 별로 없다는 거다.
왜 그럴까?
변화하자고 말은 하는데, 변화 대상에 자신은 포함하지 않기 때문이다. 책 제목이 기억나진 않는데, 그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부분을 읽고 깊이 공감했다. 공동체가 변화해야 하는데, 그 변화의 대상이 자기는 아니라는 말이다. 변화를 외치는 사람들을 보면 그렇다. 변화를 외치지만, 그 안에 자신을 포함하지 않는다. 이미 그렇다고 여기는지 아니면, 자기는 번외로 여기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렇다.
공동체가 변화하려면 자기부터 변화해야 한다.
무엇이든 나로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과 행동이 있어야 변화가 일어난다. ‘나비’라는 유명한 독서 모임의 이름이 있다. ‘나로부터 비롯된 변화’라는 의미다. 멋지지 않은가? 이 모임의 의미를 잘 알고 참여하는 사람들은, 변화를 외칠 때, 자신의 변화를 가장 먼저 생각할지도 모른다. 변화뿐만이 아니다. 세상에 많은 일이 그렇다. 나부터 움직여야지,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봉사도 마찬가지다.
봉사자를 찾을 때, 다른 사람을 추천하기는 하지만, 자기는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유도 여러 가지다. 자기는 이런저런 이유로 어려우니, 다른 사람을 선택하라는 거다. 봉사자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자기는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을 보면 마음이 좋지 않다. 시간이나 여력이 돼서 봉사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해야 할 역할이기에 하는 것이지, 그냥 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바쁘고 여력이 없는 사람들이 더 많은 봉사를 한다. 아이러니 한 일이다. 나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온전히는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 자신을 내어놓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