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니,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by 청리성 김작가

사람은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반응을 보인다.

이제 곧 걸음마를 뗀 아이가 걸어간다고 하자. 어떤 생각이 드는가? 누군가는 아장아장 걸어가는 아이를 그저 귀엽게 바라본다. 누군가는 자신도 아이를 갖고 싶다고 생각한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결혼을 생각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엄마가 고생하겠네.” 아이를 키워 본 엄마의 반응이다. 이제 막 걷기 시작했을 때,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잘 아는 엄마다.


귀여움보다는 걱정을 먼저 떠올린다.

막 걷기 시작한 아이를, 걸어 다니는 폭탄이라고 하니 그럴 만도 하다. 아이를 키워 보지 않은 사람은, 아이의 귀여운 모습이 먼저 들어온다. 아이를 키워 본 사람은, 아이의 귀여움보다는, 현실적인 걱정이 먼저 올라온다. 엄마는 엄마의 처지에서 아빠는 아빠의 처지에서,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기억을 떠올린다. 좋은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기도 한다. 그 기억이 생각의 중심이 되고, 아이를 봤을 때 생각을 가른다.


경험은, 모든 생각에 바탕이 된다.

경험이라고 해서, 무언가를 한 것만을 말하진 않는다. 기본적으로는 그렇지만, 하지 않은 것도 경험에 포함된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나 아이가 없는 사람도, 자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하는 거다. 하지 않은 경험 말이다. 아이를 키워본 사람에게 아이를 키우고 싶다고 말하면, 모르는 소리 하지 말라며 손사래를 칠 수도 있다. 힘들었던 경험이 먼저 떠올린 사람은 그렇다. 아이를 키 본 사람이 모두 이런 반응을 하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아이를 키울 때 힘든 부분은 있었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보람과 기쁨이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같은 경험을 했지만, 다르게 반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경험을 통해 깊이 박혀있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밝은 부분이 있으면 어두운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모두 밝기만 하고 모두 어둡게 만한 것은 없다. 모든 경험이 그렇고, 모든 상황이 그렇다. 촛불이 밝혀지면, 그 뒤에 그림자가 진다. 누군가는 밝은 빛의 아름다움을 보지만, 누군가는 촛불 뒤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본다. 같은 촛불이지만 다른 곳을 바라보고, 그에 따라 생각한다.


말이 달라지는 이유도 그렇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속담이 있다. 같은 말이지만,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듣는 사람의 기분이 다르다는 말이다. 기분뿐만이 아니다. 어떤 말은 받아들여지고, 어떤 말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튕겨 나간다. 전자의 말은, 듣는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지만, 후자의 말은 마음속에 들어가지 못하고 튕겨 나온다. 같은 말이지만,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 다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듣는 사람의 성향 차이일 때도 있지만, 말하는 사람에게 달렸을 가능성이 크다.


말하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말을 해도 그 느낌이 달라지는 이유는, 말하는 사람의 마음이 다르기 때문이다. 마음에 무엇이 담겨 있느냐에 따라, 나오는 말이 달라진다. 따뜻한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에게서는, 따뜻한 말이 나온다. 차가운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에게서는, 차가운 말이 나온다. 화가 가득한 사람에게서는 화나는 말이 나온다. 평온한 사람에게서는 평온한 말이 나온다.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하기 전에, 내 마음을 어떤 상태로 유지해야 할지를 더 살펴야 하는 이유다. 말은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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