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의 신뢰는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

by 청리성 김작가

말에 뼈가 있다는 표현이 있다.

겉으로 봤을 때는 별 의미 없어 보이는데, 그 안을 잘 살피면 큰 의미가 있다는 말이다.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간파했다고 할까? 말한 사람이 의도를 품었다면 들어맞았다고 볼 수 있다. 또 하나, 말한 사람의 의도와 같아야 한다는 것도 있다. 의도가 있는 건 알았지만 내용이 전혀 다르면, 살피지 못한 것만 못하다. 과하게 넘겨짚을 때도 있다. 정말 별생각 없이 말했는데, 자기만의 의미를 담는 거다. 말한 사람보다 더 그 사람을 잘 안다는 식으로 말하기까지 한다. 강하게 밀어붙이면 말한 사람도 그냥 그렇다고 한다. 더는 다투고 싶지 않아 피하는 거다.


의도 파악에 우선은, 관심이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말하지 않은 숨은 의도를 알아낼 수 있다. 괜찮다고 하는 말이 정말 괜찮은 것인지 아니면, 괜찮지 않다는 것인지 알아차릴 수 있다.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입 밖으로 나온 말에만 신경 쓰게 된다.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말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거다. 다른 사람의 의도와 생각을 잘 알아차리는 사람들의 특징이 그렇다. 관심이 많다. 다른 사람은 알아차리지 못한 부분도 기가 막히게 알아차린다. 누군가는 가족들도 알아차리지 못한 것을 알아차려 줬다며 고맙다고 말한다. 알아차려 줬다는 것을 관심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관심은 인간관계의 가장 기본이다.

코칭을 더 깊게 공부하면서 그리고, 최근에 들은 강연이나 책을 통해서도 깨닫게 된다. ‘인간에 관한 관심’ 이것이 인간으로서 마땅히 갖춰야 할 덕목이 아닐지 싶다. 이득이나 효율성을 따지는 것이 아닌, 그냥 당연히 해야 할 것으로 여기는 마음이 인간에 관한 관심인 듯하다. 관심을 바탕으로 사랑이 올라오고 미안함이 올라온다. 알아차림이 올라오고 공감이 올라온다. 인정 칭찬이 올라오고 신뢰가 올라온다. 사람 관계에 필요한, 중요한 모든 요소는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 인간에 관한 관심으로 시작된다.


관심을 두기 위해서는 호기심을 품어야 한다.

당연히 그런 것이라 여기고 마는 게 아니라, ‘왜 그럴까?’라는 질문으로, 한 번 더 바라보고 한 번 더 살펴야 한다. 한 번 더 그렇게 했을 때,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된다. 듣지 못한 것을 듣게 되고 느끼지 못한 것을 느끼게 된다. 한 번 봤던 책이 그리고 영화가 다시 보면 색다른 느낌이 드는 이유도 그렇다. 그냥 지나쳤던 문장이나 장면을 제대로 읽고 봤을 때, 발견하지 못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느끼지 못했던 것을 느끼게 된다. 모든 것이 호기심과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


호기심과 관심은 그냥 생기는 게 아니다.

선천적으로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는 성향을 타고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노력이 필요하다. 의도적으로 호기심을 가지려는 노력이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나의 어릴 때 기억 하나도 그런 예중 하나다. 7살쯤으로 기억된다. 만화영화를 보려면 그 전에 뉴스가 끝나야 했다. 그래서 뉴스는, 만화영화를 보는데, 방해되는 걸림돌이었다. 7살인데 당연한 이야기다. 언젠가 문득, 관심을 가지고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잘 들여다봤다.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7살이 뉴스가 재미있었다니. 관심과 호기심의 힘이 아닐까? 7살도 뉴스를 재미있게 보는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관심과 호기심의 힘을 이보다 더 명확하게 설명할 방법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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