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결정짓는 건 무엇일까?
질문이다. 스스로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이 마음을 결정한다. 요즘, 새벽 기상이 무너졌다. 한 달 정도 된듯하다. 보통은 5시 전후로 일어났다.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 전까지 루틴을 한다. 일어나면 바로 물을 마신다. 따뜻한 물과 찬물을 반반 섞은, 음양탕을 500mL 마신다. 언제부터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이렇게 마시는 물이 건강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다. 따뜻한 물은 위로 올라가고 찬물을 내려오는 속성이 있는데, 이 순환으로 에너지가 형성된다는 말을 들었다. 에너지가 도는 물이라는 말이다. 아무튼. 물 한 잔을 들이켜면 밤새 소진된 수분도 보충된다. 물을 마시고 화장실을 다녀온 다음, 인생 목표를 바인더에 적는다.
매일 적으면서 다짐하고 이뤘을 때를 상상한다.
그날의 주요 일정도 살피면서, 하루 시간을 계획한다. 가정 제대 앞에 앉아 기도와 묵상을 한다.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전날 있었던 일을 돌아보며, 반성할 것을 반성하고 감사 기도를 드린다. 그날의 중요한 일정을 봉헌하는데, 때로는 시뮬레이션이 돌아간다. 미리 그 상황에 들어가는 거다. 중요한 발표가 있는 날에는 발표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이때 중요한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한다. 매일 미사를 읽고 복음을 묵상한다. 복음 묵상의 내용이, 지금 쓰는 글이다. 지난 토요일이 2,500일이 되는 날이었다.
기도와 묵상을 마치면 운동을 한다.
밖으로 나가서 달릴 때도 있고, 산책할 때도 있다. 집에서 근력 운동이나 러닝머신을 달리기도 한다. 새벽에 일어나 90분 정도의 시간 동안 하는 루틴이다. 아니, 이었다. 지금은 전부 다 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어나는 시간이 늦춰진 게 원인이다. 근 한 달 전부터는, 6시가 되어서야 간신히 일어나게 된다. 피곤함을 가득 안은 채로 일어난다. 그전에 눈이 떠지긴 한다. 일어나기로 한 5시 혹은 그 전에 눈은 떠진다. 시계를 보고 생각한다. ‘지금 일어나? 아니면 조금만 더?’ 몸 상태를 살피면서 질문을 던진다. 대답에 따라, 조금 더 있을지 일어날지 결정한다. 5시에 일어나지 못하는 최근의 답은, ‘조금만 더 자. 지금 피곤하잖아.’였다.
피곤한 건 사실이다.
체력이 떨어진 것인지 나이 탓인지 아니면 하는 일이 많아져서 인지는 알 수 없다. 복합적인 이유일지도 모른다. 분명한 건, 편안하게 온전히 쉬는 시간이 없었다는 것과 운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이 둘의 영향이 가장 크지 않나 싶기도 하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오랜 추석 연휴 동안 이 둘을 잘 실천하려고 한다. 본래 일어나려던 시간에 일어나고, 원하는 루틴을 회복하고 싶기 때문이다.
요즘 매일 아침 쪼개서 읽는 책이 있다.
롤 모델인 토니 라빈스의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이다. 글을 쓸 때 종종 언급하는데, 오늘도 인용할 문장을 발견했다. 질문에 관한 문장이다.
“삶의 질을 높이려면 습관적으로 해오던 질문을 바꾸어야 한다. 어떤 질문은 삶을 무기력하게 한다. 또 어떤 질문은 삶에 즐거움이 넘치게 한다. 질문의 형태에 따라 화를 낼 수도 있고, 영감이 흘러넘칠 수도 있으며, 비참해지거나 환상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여러분은 영혼을 고양하고 잠재된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질문을 해야 한다.”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 8장 질문이 답을 만든다 중에서-
질문이 삶을 변화시킨다.
원하는 삶으로 이끌기도 하고 원하지 않는 사람으로 끌고 가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질문이다. 스스로 하는 질문이다.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잘 살피고, 그 질문을 통해 어떤 결과를 얻고 싶은지 집중해야 한다. 원하지 않는 길로 새지 않으려면 필요하다. 원하는 삶으로 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질문하고 집중해야 한다. 질문이 삶을 이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